[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남녀평등 순위가 주요 선진 7개국(G7) 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순위도 지난해보다 11계단 하락해 전체 153개국 중 121위로 밀려났다.
1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WEF)이 전일 발표한 '2019년 남녀격차(젠더 갭) 보고서'에서 일본의 순위는 대상 153개국 중 121위를 기록했다. 121위는 일본이 기록한 역대 최저 순위다.
일본을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이 포함된 G7 중에서는 가장 꼴찌를 기록했다.
젠더 갭 지수는 경제, 교육, 건강, 정치 등 4개 분야에서 남녀격차를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일본은 경제와 건강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정치와 교육에서 순위가 하락하며 전체 순위를 끌어내렸다.
일본의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10.1%로 세계 전체 평균(2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 여성 장관의 비율은 5.3%에 불과해 전체 평균(21%)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일본의 여성 각료는 9월 개각 전까지 19명 중 1명이었다. 개각 이후 2명으로 늘었다.
11년 연속 남녀평등 1위를 차지한 아이슬란드 등 상위 순위에 있는 북유럽 국가들은 여성 의원이나 장관 비율 모두 40%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경제 분야에서는 '관리직의 남녀 수 격차'가 131위를 기록했고, '전문직·기술직의 남녀 수 격차'는 110위, '수입의 남녀격차'는 108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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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시내의 일본 직장인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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