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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정세균, 의장이 대통령 하수인으로...국회 자존심 뭉개"

기사입력 : 2019년12월17일 16:26

최종수정 : 2019년12월17일 16:26

문대통령, 17일 이낙연 후임으로 정세균 내정
"모든 국회의장은 끝나면 아름답게 자리 물려줘"

[서울=뉴스핌] 김승현 이지현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7일 정세균 전 국회의장의 국무총리 내정에 대해 "국회 자존심을 깡그리 뭉갠 것"이라고 질타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열린 고위공직사범죄수사처(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서 "국회에 제일 높은 어른이 국회의장이다. 정세균 의원은 바로 직전에 국회의장을 했다"며 "국회의장을 했던 사람이 총리로 간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무총리 후보로 선정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2.17 leehs@newspim.com

그는 이어 "국회 최고 책임자가 대통령 하수인으로 가는 것이 말이 되나. 국회 자존심을 깡그리 뭉개는 것"이라며 "국회 자존심을 묵살하는 정세균을 규탄한다"고 외쳤다.

심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지금까지 모든 국회의장들은 국회의장이 끝나면 후배들에게 아름답게 자리를 물려줬다"며 "국회 최고책임자이며 3권 분립의 한 축인 입법부 수장이 행정부에 굽신거리는 것을 국회의원으로서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낙연 국무총리 후임에 정 의원을 지명했다. 정 내정자는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냈다. 입법부 수장을 지낸 그가 행정부 2인자로 발탁된 것을 두고 '삼권분립' 원칙이 훼손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정 의원은 내정자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많은 고심을 했다"며 "국회의장 출신이기에 (총리직이) 적절한 지에 대한 고심을 했다. 그러나 국민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면 그런 것은 따지지 않아야 한다는 판단으로 지명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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