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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영웅' 박항서 감독 "지난 일들은 추억일 뿐… 다시 도전해야 한다"

기사입력 : 2019년12월17일 14:23

최종수정 : 2019년12월17일 14:24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베트남 영웅'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한다.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고 경남 통영시에서 동계 전지훈련 중인 박항서 감독은 17일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박 감독은 처음 베트남 대표팀을 맡았을 당시에 대해 "1년만 버티자는 마음이었다"고 회상했다. 타지에서 감독을 맡은 만큼 본인 스스로도 성공을 확신하지 못한 것이다.

2017년 10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었고, 베트남축구협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승승장구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에 이어 10년 만의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을 이뤄냈다. 올해 1월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8강 진출을 만들어낸 뒤 지난달에는 60년 만에 동남아시안(SEA)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베트남 U-22 축구 배표팀이 박항서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사진=ZING] 2019.12.13 yoonge93@newspim.com

박 감독은 승승장구의 배경이 되는 축구 철학을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깊은 철학이 있었다면 한국에서 3부리그 팀을 맡다가 베트남으로 가겠는가. 우리 자원을 최대한 극대화해서 이를 중심으로 팀을 완성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영진 코치, 김한윤 코이, 박성균 코치, 최주영 코치 등과 베트남 코치진이 밤늦게까지 고생한다. 좋은 스태프를 만났기 때문에 결과가 나온 것이다"며 공을 코치진에게 돌렸다.

박 감독은 "처음 베트남에 갔을 때는 1년만 버티자고 생각했다. 1년을 버티니 계약기간을 채우자는 욕심이 들었다. 2018년이 끝났을 때는 '2019년은 어떻게 보내지'라고 생각했는데 올해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매년 지난 것은 추억이 되고 새로운 도전과 과제가 남는다. 도전이 염려가 되고 준비도 하게 되지만 그것이 축구 감독의 인생이다. 그걸 안 하려면 계약을 안하면 된다"며 자신의 철학을 드러냈다.

경남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박 감독은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2020 AFC U-23 챔피언십을 준비한다. 이 대회는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는 대회로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을 제외하고 상위 3개 팀만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다.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U-23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경남 통영시 산양스포츠파크(보조구장). 사진은 국내 실업팀이 전지훈련하고 있는 모습[사진=경남도청] 2019.12.16 news2349@newspim.com

박 감독은 "2년 전 중국 대회는 부임 3개월 만에 치렀다. 선수 이름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 상태로 갔는데 행운도 많이 따랐다. 우승은 못했지만, 내가 베트남에서 첫 성과를 거둔 대회다. 베트남 언론에서는 올림픽 티켓이 걸려 기대를 많이 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전력상 조별리그 통과가 냉정한 평가다. 그래도 1번 시드를 받았으니 준비를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 C조, 베트남은 D조에 포함됐다. 만약 두 국가가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8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박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가 예선 통과를 해야 가능하니 그런 이야기는 너무 하지는 말아달라. 한국은 분명 1위로 올라갈 것"이라며 애국심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통영을 전지훈련지로 선택한 이유를 "추운 날씨인데 왜 왔느냐는 질문도 많다. SEA게임 후 부상자가 좀 있다. 지금은 체력 회복과 재충전을 해야할 시기인데 내가 잘 아는 곳이자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어서 이곳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당장은 아니지만 추후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은 맡아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박 감독은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나보다 대한민국에 젊고 유능한 지도자가 많다. 나한테 요청이 오지도 않겠지만, 오더라도 전혀 생각없다. 배트남과 재계약을 했고 앞으로 2년이 남아있다. 내 축구 인생을 베트남에서 끝나는 걸로 생각하시면 될 것이다"고 했다.

지난 14일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한국에 돌아온 박 감독은 22일 베트남 호치민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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