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출범식' 참석해 발언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별회계에 대한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이 총리는 17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주최한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출범식'에 참석해 "소부장만을 위한 예산이 2조 1천억 원으로 올해의 약 2배다. 국회가 예산안은 의결했지만, 소부장 특별회계 설치를 위한 법안은 의결하지 않았다"면서 "예산안은 의결하고 예산 부수 법안은 의결하지 않은 초유의 비정상 사태를 국회가 하루 속히 치유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강소기업100 출범식 관계자 단체사진 [사진=중소벤처기업부] |
이 총리는 "이곳 성수동은 70년대부터 많은 중소기업이 꿈을 이룬 현장인데, 그런 기업 가운데 다수는 외환위기 이후 쇠퇴했다가 요새 소셜벤처들이 다시 들어서며 활기를 보이고 있다"면서 "여기서 우리는 소부장 산업의 새로운 꿈을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우리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같은 첨단제조업을 발전시키면서 그에 필요한 소부장은 선진 외국에 또 의존해왔다. 그것도 특정 국가에 지나친 의존을 오래 지속했고 그 취약점을 일본이 가격했다"면서 "소부장 경쟁력 강화에 비상한 각오와 태세로 임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우리는 국산화와 수입처 다변화, 기술제휴, M&A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부장을 강화시킬 것"이라면서 "특정국가에 의존했던 지난날을 반성하면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했다.
그는 또 "이번 소부장 발전을 디지털 경제의 발전으로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그는 "김대중 정부가 IT 정부의 초석을 놓았다면 문재인 정부는 디지털 정부의 초석을 놓아야 하고, 놓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 "제조업 중심에 머물러서는 안되고, 제조업의 고도화를 위해 소부장 고도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박영선 중기부 장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55개 강소기업 관계자, 평가위원, 국민심사배심원단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선정된 기업들에게 "오늘 총리님께서 제 옆에서 경과 보고를 들으시면서 '이번에 과정이 굉장히 투명해졌다'는 말씀을 하셨다"면서 "여러분은 대한민국 미래 100년 먹거리를 책임지는 기업들, 국민과 함께 가는 기업들"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어 "그런 의미로 임명장을 드렸고, 국민들의 세금이 들어가는 것이다. 대한민국 미래의 먹거리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또 "국민과 함께 선정한 강소기업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와 미래 신산업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국민들께서도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강소기업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시면서 늘 응원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선정심의위원장인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기업이 제출한 향후 5년간 기술혁신과 사업계획에 대해 현장 방문부터 전문가 심사까지 총 네 단계에 걸쳐 엄격하게 평가해 55개 기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투명한 평가를 위해 도입한 국민심사배심원단의 평가가 분야별 최고 전문가인 선정심의위원의 평가와 80% 이상 일치하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이는 국민 누구나 인정할만한 우수한 기업이 선정됐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선정하지 못한 45개 강소기업은 내년 추가 공모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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