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는 20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법안을 하원에 재상정할 계획이라고 대변인이 밝혔다.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존슨 총리의 대변인은 그가 '유럽연합(EU) 탈퇴협정 법안'(WAB)을 20일 하원에 다시 제출할 방침이라며 다만 당일 표결은 새로운 하원의장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25일 크리스마스 이전에 WAB 표결을 개시하겠다는 존슨 총리의 구상을 강조했다. 대변인은 "크리스마스 이전에 (표결) 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하원의장과 협의해 적절한 헌법적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존슨 총리는 EU와 새로운 브렉시트 합의안을 마련하고 합의안을 토대로 한 WAB의 '신속 처리' 추진을 시도했으나 의회의 벽에 가로막혀 같은 달 31일 브렉시트를 단행하려던 계획이 물거품 됐다.
존슨 총리는 법률에 따라 브렉시트가 내년 1월 31일로 연기되자 조기총선 개최 제안을 담은 '특례법안'을 제출했다. 이에 '노 딜'(합의없는) 브렉시트 위험이 사라졌다고 판단한 노동당 등 야권이 찬성표를 던져 총선이 결정된 바 있다.
지난 12일 실시된 총선에서 존슨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이 단독 과반 실현에 성공한 만큼 WAB 통과는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총선 직후 내년 1월 말 브렉시트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총선을 통해 새롭게 구성된 의회는 17일 개원한다. 19일에는 의회의 새 회기 시작을 알리는 여왕연설이 실시될 예정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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