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12일(현지시간) 영국 총선 종료 직후 집계된 출구조사에 따르면 집권 보수당의 과반 의석이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수당은 368석(해산전 의석 298석)으로 절대 과반 326석을 넘길 것으로 조사됐다. 제 1야당 △노동당 191석(244석) △스코틀랜드국민당(SNP) 55석(35석) △자유민주당 13석(19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하원 전체의원 650명을 뽑는 이번 선거는 이날 오전 7시에 시작돼 오후 10시에 종료됐다. 단순 소선구제로 진행됐으며 각 선거구 650곳에서 최다 득표자가 당선되는 구조다.
이번 총선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최대 쟁점이었다. 지난 10월 보수당을 이끄는 보리스 존슨 총리는 EU와 새로운 브렉시트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에 존슨 총리는 EU 탈퇴 법안을 통과시켜 같은 달 말 브렉시트를 실현하려 했으나 의회의 벽에 가로막혔다.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가 최장 내년 1월 말로 연기되자 조기총선 개최 제안을 담은 '특례법안'을 제출했다. 이에 '노 딜'(합의없는) 브렉시트 위험이 사라졌다고 판단한 노동당 등 야권이 찬성표를 던져 총선이 결정됐다.
보수당은 이번 총선 캠페인에서 '브렉시트 완수'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노동당은 EU와 브렉시트를 재협상해 이를 바탕으로 탈퇴 혹은 잔류를 묻는 두 번째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공약했다. SNP와 자유민주당은 브렉시트 철회를 내세웠다.
출구조사 대로 보수당이 과반을 차지하면 존슨 총리는 내년 1월 말 브렉시트를 실현할 동력을 갖게 된다. 보수당이 EU 탈퇴 법안을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존슨 총리는 오는 17일 의회를 열고 크리스마스 휴회에 들어가기 전 EU 탈퇴 법안 심의를 재개할 방침이다. 내년 1월 중에 법안이 통과돼 브렉시트가 이뤄지면 영국은 2020년 말까지 EU와의 관계에서 현상을 유지하는 '전환기간'에 돌입한다.
영국 하원 해산 전 의석 분포도 [자료= 아이리시타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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