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대상 구조조정 실시한다는 후문도 나돌아
임원인사 승진 줄고 쇄신 차원 대거 보직이동 관측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CJ그룹이 계열사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한 첫 작업으로 지주사 인력을 계열사로 이동, 재배치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이날 지주사 직원 절반인 약 200명을 계열사로 배치했다. 이들은 업무 효율화를 위해 기존 업무 직군과 유사한 곳으로 재배치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수년 전부터 진행한 계열사 책임 강화 작업의 일환으로 지주사와 중복 업무를 피하고 실무에 투입한다는 복안에서다.
CJ그룹 본사. [사진=CJ그룹] 2019.12.16 hj0308@newspim.com |
업계 일각에선 CJ그룹 내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는 후문도 돌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의 경우 일부 부서에서 인력 재배치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 과정에서 권고사직 등 인력 감축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임원인사도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한 기조를 반영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승진 인사 폭을 줄고 조직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사장단 등 고위급 임원들의 보직 이동이 대거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올해 목표에 미달한 계열사를 중심으로 책임을 물어 세대 교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CJ그룹은 내년 목표를 '수익성 강화'와 '계열사 책임 강화'로 두고 있다. 그동안 지향해 온 빠른 속도의 외적 성장을 과감히 버리고 투자 계획도 모두 보류, 중단한 상태다.
재계 관계자는 "지주사 규모 축소와 인력 재배치에 따른 영향으로 계열사 조직개편 및 인사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본다"면서 "이에 따라 내년 초 대규모 인력 감축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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