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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이름없는 데이터로 수익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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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윤중 NHN ACE 데이터테크사업부 이사

[성남=뉴스핌] 김지완 기자 = "이름 없는 데이터를 팔고 있습니다."

누군가 1시간 동안 네이버에서 야구 뉴스를 본 뒤, 유튜브에서 '캠핑' 영상을 시청하고, 쿠팡 유아용 '기저귀' 주문 창을 열어본 게 데이터가 될 수 있을까. 누구인지 특정한 거라면 유용한 정보로 이용될 수 있다. 하지만 누군지 알 수 있는 '실명 정보'를 가공하고, 판매하는 건 불법이다. 누군지 알 수 없어야한다. 

누구인지 알 수 없게 이름이 지워진 정보는 좋게 말해 데이터지, 온라인상에서 수도 없이 양산되는 쓰레기에 가깝다. 하지만 쓰레기가 분리수거를 거쳐 훌륭한 자원으로 탈바꿈하듯 이런 데이터를 활용해 수익으로 연결시키는 기업이 있다. 

NHN ACE는 NHN 페이코의 자회사이자, NHN의 손자 회사다. 기업 족보상 NHN의 가장 끝자락에 있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데이터 전문 기업이다. NHN ACE는 지난해 누군지 알 수 없는 '비식별' 데이터 팔아 1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뉴스핌은 지난 11일 경기도 성남 판교에 위치한 NHN 사옥에서 NHN ACE의 김윤중 데이터테크사업부 이사를 만나 '데이터가 돈이 되는 세상'을 들어봤다. 

[성남=뉴스핌] 김지완 기자 = 11일 김윤중 NHN ACE 데이터테크사업부 이사가 뉴스핌과 인터뷰중이다. [제공=NHN] 2019.12.12 swiss2pac@newspim.com

◆ "내·외부 데이터 합쳐지면 360도 각도에서 고객을 바라볼 수 있게 돼"

우선 데이터 비즈니스는 NHN ACE가 훌륭한 인프라를 보유했기 때문에 가능하다.

'에이스 카운터' 홈페이지 방문자 통계·분석 서비스를 지난 2001년부터 약 20년간 전개하면서 1만여 곳의 회원사를 확보했다. 즉, 1만여 국내 사이트에 고객 접속 기록이 NHN ACE에 실시간으로 쌓이고 있단 얘기다.

이를 통하면 누군지 알 수 없지만 동일한 '코드'를 가진 사람의 인터넷 접속기록을 그대로 추적할 수 있다.

이름도 없는 데이터가 생명을 얻는 과정은 간단치 않다. 

김윤중 이사는 "고객사 웹사이트에서 비식별 행태정보와 난수값를 수집해, NHN ACE가 보유중인 데이터와 일일이 대조해 동일한 데이터를 찾아 매칭한다"면서 "이 고객이 누군지 모르지만 동일인이라는 걸 파악할 수 있다. 매칭된 비식별 행태정보 데이터만 다시 고객사에 보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고객사는 회원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에 회원으로부터 사전 동의를 획득한 경우, NHN ACE로부터 받은 행태정보를 고객사가 보유한 다른 정보와 결합해 이 사람이 누군지 파악할 수 있게 된다"며 "이를 통해 고객을 특정할 수 있게 되고, 이 고객이 어떤 사이트에 접속하는 지를 파악해, 뭐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를 인터넷 접속기록을 통해 알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는 "기업이 보유한 고객데이터와 외부데이터가 합쳐지면 한 방향으로만 바라보던 고객을 360도 전체를 볼 수 있게 된다"면서 "이들에게 노출되는 배너 광고를 달리하거나, 맞춤형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정교한 광고·마케팅이 가능해진다. 자연스레 기업 수익은 늘어난다"고 말했다.

실제 모 금융그룹과 최근 50만명의 고객데이터 확보를 목표로 계약이 이뤄졌다고 귀뜀했다. 

◆ 경쟁사 앱은 깔렸는데, 우리 회사 앱은 없다?...데이터가 힘을 발휘하는 순간

NHN 자체 광고플랫폼을 활용해 국내 2000만대 이상 스마트폰 앱(App) 설치 목록도 파악할 수 있다.

2000만대 스마트폰 가운데 H캐피탈과 L캐피탈 어플리케이션은 설치했지만 K캐피탈 앱은 설치하지 않은 고객을 찾으면 금새 57만명을 골라낼 수 있다. 여기에 성별·나이·결혼 및 자녀 유무 등의 세부조건 추가해 정교한 데이터를 추출한다.

김 이사는 "경쟁사 앱은 쓰면서, 자사 앱을 쓰지 않는 고개 데이터는 신규고객 유치에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간 비식별 데이터를 교환·거래하는 일이기 때문에 개인정보보호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며 "제3자 데이터 제공에서 방송통신위원회 가이드 라인을 준수하고 있으므로 불법 정보 유통과도 거리가 멀다"고 선을 그었다.

NHN ACE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를 직접 가공할 수 있는 도구도 개발했다.

데이터 통합관리 솔루션 '다이티(Dighty)'다. 이 솔루션에서 '3개월간 쇼핑몰 방문자'를 클릭하니 11만명의 데이터가 곧바로 추출됐다. '구매자'를 누르자 11만명이 3165명으로 압축됐고, 이들이 구매한 제품군을 조회하니 359개 제품이 나왔다. 이 중 제품 하나를 클릭하자 101명이 구매했다고 표시됐다.

네이버쇼핑·브랜드쇼핑·사이트쇼핑, 카카오, 구글 등의 구매경로 중 '네이버쇼핑'을 누르니 61명이 확인됐다. 김 이사가 캠페인 버튼을 눌렀다. 그는 "이들 61명에겐 여타 회원과 다른 배너가 노출된다"고 웃음지었다. 회원추출을 누르자, 순식간에 61명의 명단이 담긴 엑셀 파일이 생성됐다.

김 이사는 "대부분의 기업 마케팅부에선 이런 고객 데이터 추출이 불가능하다"며 "마케팅부에서 IT개발부에 요청해 데이터를 뽑아내는게 현실이다. 이 과정에서 몇 일씩 시간이 흘러, 마케팅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다이티는 마케터가 직접 원하는 데이터를 손쉽게 뽑아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활용을 고민하는 기업에게 내부 데이터 통합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김윤중 이사는 "모 금융그룹의 경우 증권·보험·은행 계열사를 두고 있음에도 각각의 데이터가 통합돼 있지 않다"며 "계열사 세 곳을 모두 이용하는 충성도 높은 고객들과 아닌 고객들의 마케팅은 완전히 달라진다. 또 세부 내용을 파악하면 훨씬 다채로운 마케팅이 가능해진다"고 제안했다.

데이터를 '데이터'로만 바라보지 말고, 기업 핵심자원으로 봐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데이터는 아는 만큼 보인다"며 "데이터 활용법을 터득한 기업들에게 데이터는 수익을 높이는 최고의 재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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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거품 경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알파벳이 영국 시장에서 발행한 100년 만기 회사채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월가 전략가들은 이를 두고 "신용 시장의 사이클 후반부 과열을 보여주는 최신 신호"라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은 지난 10일 영국 파운드화 채권 시장에서 10억파운드 규모(1조9600억 원)의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알파벳의 첫 파운드화 표시 채권이자 총 200억달러 규모의 다중 통화 자금 조달 계획의 일부다. 이번 100년물 채권에는 발행 규모의 약 10배에 달하는 주문이 몰렸으며 발행 금리는 영국 국채 10년물보다 120bp(1.20%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알파벳은 지난주 올해 자본지출 규모가 18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오라클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인프라 지출을 늘리고 있어 빅테크 기업들의 총부채 발행 규모는 향후 5년간 3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윈드 시프트 캐피털의 빌 블레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가 AI 확장을 위해 공공 및 민간 시장에서 조달되고 있는 부채가 역사적인 규모를 벗어난 수준임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블레인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적당히 높은 쿠폰(금리)의 100년 만기 채권을 팔 기회를 포착한 점에 대해서는 그들에게 온전한 공로를 인정한다"며 "그들은 영국 보험사와 연기금들이 부채를 충당하기 위해 원했던 수요를 명확히 파악했다"고 말했다. 알파벳.[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3 mj72284@newspim.com 하지만 그는 이번 100년물 발행이 시장 거품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블레인 CEO는 "나는 100년 만기 채권이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그보다 더 거품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당신이 고점의 신호를 찾고 있다면 비록 그것이 훌륭하게 실행된 거래일지라도 그것은 절대적으로 고점의 신호처럼 보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블레인 CEO는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부채 축제'의 엄청난 규모에 대한 요점은 과거 내가 보았던 수많은 상황들을 떠올리게 한다"며 "특히 시장이 하나의 테마를 잡고 그들이 무엇을 사고 있는지 정말로 이해하지 못한 채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알파벳의 이번 움직임이 자금 조달 다각화 차원이라고 분석하면서도 리스크를 우려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나추 초칼링엄 런던 크레딧 책임자는 "알파벳이 AI 자본지출(CAPEX)을 자금 조달하기 위해 시장의 맨 끝단(초장기물)에서 파운드화 발행을 준비한 것은 흥미롭다"며 "그들은 보험사와 연기금 수요를 활용하고 미국 달러 시장의 과포화를 피하기 위해 자금 조달원을 다각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어 미튼의 사이먼 프라이어 채권 펀드 매니저는 100년물 발행이 여전히 "검증되지 않은 바다"라고 경고했다. 프라이어 매니저는 "구매자들은 기술 기업들이 주식 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업계의 본질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란스러운 글로벌 및 현지 정치 환경 속에서 6%를 조금 넘는 수익률에 자금을 묶어두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지니치앤코의 타티아나 그레일 카스트로 공공시장 공동 대표는 이번 발행이 투자자들의 '믿음'에 기반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당신은 그 회사가 향후 100년 동안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존재할 것이라는 점에 올라타는 것"이라며 "이건 매우 드문 일이며 심지어 정부들도 100년 만기 부채를 잘 발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도 알파벳의 100년물 채권 발행에 우려를 표시했다. 버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알파벳이 100년 만기 채권 발행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마지막으로 있었던 것은 1997년의 모토롤라였는데 그해는 모토롤라가 거물(big deal)로 여겨졌던 마지막 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97년 초 모토롤라는 미국에서 시가총액 상위 25위이자 매출 상위 25위 기업이었다"며 "오늘날 모토롤라는 매출 110억달러에 불과한 시가총액 232위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mj72284@newspim.com 2026-02-13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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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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