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대학교는 박찬희 교수팀(공과대학 기계설계공학과)과 (주)시지바이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최초로 뇌혈관 스텐트의 제조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알파 스텐트(α-stent)'라는 상표명으로 허가받은 뇌혈관 스텐트는 뇌동맥류 치료에 사용되는 인체 삽입형 의료기기로 광경낭형 뇌동맥류를 치료하는 코일 색전술을 시행할 때 코일의 이탈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전북대학교 전경 [사진=전북대] |
코일 색전술은 두개골을 절개하지 않고 대퇴동맥을 통해 삽입한 특수 코일로 부푼 뇌동맥류를 채워서 막는 중재적 시술이다.
연구팀에서 개발한 알파 스텐트는 유연성이 뛰어나면서도 시술 도중에 위치 조정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시술 편의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알파 스텐트는 서울아산병원에서 광경낭 형태의 뇌동맥류 질환 환자 56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96.15%의 높은 뇌동맥류 폐색 성공률을 보여 안정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박 교수팀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의약관련제품 제조업체인 (주)시지바이오와 함께 이 스텐트를 개발에 나섰다. 따라서 현재 100% 수입에 의존하는 뇌혈관스텐트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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