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국립마산병원은 부산대학교병원,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정밀의료기반 다제내성 결핵관리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국가결핵관리정책을 추진하면서 우리나라 결핵 사망자 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전국 결핵 사망자수는 2015년 2209명에서 2017년 1816명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부산·경남 지역에서 결핵 발생은 2016년 4198명에서 2018년 3562명으로 늘었다. 고령화, 젊은 층 면역력 저하, 결핵에 대한 경각심 부족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지=국립마산병원] |
이에 4개 기관은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다제내성 또는 광범위내성 결핵의 조기 진단과 치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다제내성 결핵은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 등 2개 이상의 항결핵제에 내성을 가지는 결핵이다. 광범위내성은 다제내성 결핵 중 플루오로퀴놀론 약제 중 한 가지 이상의 약제와 주사제 중 한 가지 이상의 약제에 내성을 보이는 결핵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네 기관은 다제내성결핵의 신속 진단과 치료를 위한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다제내성결핵의 약제내성과 관련된 유전자 확인 ▲결핵 감수성 숙주 인자 발굴 ▲다제내성치료법 발굴 ▲다제내성결핵의 신속치료를 위한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 ▲다제내성 결핵환자유래 유도만능줄기(iPS) 세포 바이오뱅크 구축 등 국가결핵병원을 활용한 정밀의료기반 다제내성 결핵관리 사업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박승규 국립마산병원 원장은 "부산대학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의 다제내성 결핵치료를 위한 적극적인 연구개발 노력을 계속하겠으며, 나아가 우리나라 전체의 결핵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립결핵병원의 연구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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