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차이나 피플&현장] 2020 시진핑 중국경제, 살얼음판 딛고 '소강' 공략-포스코연구원 심상형 베이징원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무역전 불확실성에 투자 소비 수출 급 위축
올해보다 상황 나빠 성장률 5%대로 후퇴
2020 '소강사회' 13.5계획 갈무리 고전
당국 경기 안정책으로 6% 성장 달성 총력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2020년은 중국에 특별한 해입니다. 국민소득을 2010년의 두 배로 맞춰 완전한 소강사회로 진입하는 해이며 13.5계획을 마무리하는 해이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문제는 미중 무역전쟁과 성장 감속으로 국내외적인 상황이 여의치 못하다는 것입니다. "

베이징의 한국인 밀집 지역으로서 신흥 상업 지구 대왕징(大望京)에 들어선 중국 푸샹센터(浦項中心, 포스코 빌딩). 이 건물 33층 한켠에 포스코 경영연구원 심상형 베이징 원장이 일하는 공부방처럼 아담하고 깔끔한 사무실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3일 뉴스핌 '2020 중국 경제' 기획 취재차 기자가 이곳을 찾았을 때 심상형 원장은 명함을 주고 받은 뒤 따뜻한 차 한잔을 건네더니 몇마디 인사도 나눌 새 없이 곧바로 중국 경제 이야기부터 풀어나갔다.

"중국 경제는 올해 3분기에 6% 성장했어요. 27년 만의 최저치라며 안팎에서 우려가 컸지요. 그러나 일부 서방 기관들은 이조차도 부풀려진 것이라며 의심하는 눈치입니다. 요즘 나오는 2020년 중국 예상 성장률을 보면 대체로 5.7~5.8% 구간입니다. "  심원장은 기업 고정자산 투자와 산업생산이 눈에 띄게 위축되면서 성장의 맥박이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에는 성장 후퇴 압력이 올해보다 더 커 질 것이라는 얘기다.

투자와 함께 내수의 또 다른 큰 축인 소비도 맥이 빠졌다며 심 원장은 다음과 같이 설명을 이어갔다. "체감 경기가 경제 지표 보다 훨신 빠르게 냉각 중인데다 미중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이 소비 심리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지요. 월급은 제자리인데 물가는 계속 오르고, 최근엔 부동산 침체에 가계 부채율도 높아지다 보니 소비자들이 여간해서 지갑을 열려고 하지 않아요. 한때 두 자릿수로 증가하던 자동차 판매가 2019년 10월의 경우 4% 감소한 것이 이를 잘 설명해줍니다. "

심 원장은 "무역전쟁과 함께 국내적으로 과잉 해소와 부채 감축을 수반하는 경제 구조개혁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중국 경제가 받는 압력이 더 크다"라고 지적했다. 정책 포커스를 구조개혁에 맞추다 보면 성장 속도는 자연히 더뎌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2020년에도 6% 이상 성장을 통해 모든 국민이 풍요로운 '소강사회'를 전면 달성하고 국가 경제 발전 장기 프로그램인 13.5 계획(13차 5개년 경제계획, 2016~2020년)도 성공리에 마무리해야 한다. 구조개혁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쫓아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중국 당국의 고민도 당연히 커질 수 밖에 없다.

다만 중국은 어떤 경우에도 2020년 성장률을 6% 이상으로 맞추려고 전력을 다 할 것이라고 심원장은 내다봤다. 경기 하강속도를 늦추는데 정책의 방점이 찍힐 것이라는 관측이다. "경제 구조개혁 때문에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재정 확대와 맞춤식 금리 인하 등의 가능한 방식을 동원해 경기 지탱 노력을 배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심원장은 전망했다. 실제 이런 신호는 최근들어 다양한 회의와 보도를 통해 심심치 않게 감지되고 있다.

심 원장과 인터뷰를 가진 지 사흘 뒤인 6일 중국 공산당은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 겸 국가 주석 주재로 정치국회의를 열어 2020년 경제 운영에 있어 안정과 시스템적 금융위기 예방, 인프라 건설 확대에 주력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지하철 1호선 푸싱먼(復興門)역 입구에서 사서 든 이날짜 '참고소식(參考消息)'은 회의 내용을 맨 뒤 16면 톱기사로 소개하고 있었다. 메시지는 재정 확대와 통화 완화를 암시하는 것으로 이번 회의 내용은 16일 전후 개최 예정인 중앙 경제 공작(업무) 회의와 내년 양회 정부공작(업무)보고의 골간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포스코 경영연구원 베이징 사무소 심상형 원장은 12월 3일 베이징 왕징 포스코 빌딩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2020년 중국은 자체 구조 전환과 미중 무역전쟁 불안감으로 성장 후퇴 압력이 어느때 보다 거세질 것이라고 밝혔다. 2019.12.10 chk@newspim.com

"문제는 경기부양의 방식 및 강도에 따라 부동산이나 비효율 국유 부문으로 자금이 흘러들어가 또다시 과잉과 레버리지가 불거지면서 구조조정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후퇴하는 것입니다. 개혁의 시계가 완전히 거꾸로 돌아가는 것이지요. 이렇게 된다면 2020년이 아니라 정작 그 다음 해인 2021년에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불과 10년 전인 2008년 세계 금융위기에 대처해 4조 위안(당시 환율로 800조 원) 부양책에 나섰다가 지금까지 부동산 과열과 과잉설비, 부채 문제로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심 원장의 분석은 결국 이런 이유로 중국 당국이 경기부양에 나선다 해도 신중한 모드를 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과거 사례로 볼 때 경기 부양 목적으로 시중에 유동성이 공급되면 실물 쪽으로 가기보다는 부동산 투기 부문으로 몰리거나 정작 돈이 급하지 않는 국유기업 부분으로 흘러들었다. 이와 관련, 심 원장은 "대형 국유 상업은행이 4~5%의 금리로 국유기업에 돈을 주면 국유기업은 이 자금을 8~15%의 금리로 민영기업에 대출하고 자금의 일부는 다시 한계 기업에 대출되는 방식이었다"고 소개했다.

최근 들어 다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기업 디폴트 상황에 대해 심 원장은 "기업부도는 70% 이상이 민간기업쪽의 문제"라며 "파산 기업이 늘어나면서 지방의 중소 민간 은행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지난 2015년에도 노동 집약적 한계기업이 도산하는 형태로 빈발했어요. 경쟁력이 다한 기업의 시장 퇴출이라는 점에서는 감내해야 할 일이지만 일부 기술 기업까지 디폴트 위기에 몰리는 것에 대해서는 중국 당국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심 원장은 "경기 급강하와 기업들의 연쇄 디폴트로 우려가 한껏 높아지긴 했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만 않는다면 이런 위기가 내년 중국 금융 전반을 위협하는 시스템적 위기로 옮겨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록 2020년 중국 경제가 어려워진다 해도 지난 2008년 세계 경제를 뒤흔든 미국 발 금융위기 같은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2020년 중국 경제의 핵심 이슈인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 심원장은 최근 책에서 읽은 것이라며 자신의 견해를 덧붙여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 한 전문가는 미중 양국 간의 충돌로 3차 대전이 발생할 경우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남 중국 해와 대만, 한국 세곳 가운데 대만을 꼽았어요. 무역마찰로 시작된 미중 충돌 최악의 시나리오가 대만을 둘러싼 전쟁이라는 암시인 듯 했습니다."

심 원장은 "미중 무역전은 중국굴기 과정에서 양국간 수면하의 마찰이 표면화된 것이라고 본다"며 개인 견해를 전제로 "G2간 격돌이라는 점에서 미중 충돌 상황이 20년~30년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12월 중순 1차합의가 나올 가능성은 반반인데, 설령 스몰딜이 성사된다해도 기존 관세 철회가 안되면 마찰이 지속될 수 밖에 없다" 전망했다.

"2020년 중국 5% 대 성장 전망은 상당 부분 미중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에 근거한 것으로 봅니다. 중국은 세계 성장을 견인하는 중요한 엔진이자 말할 나위 없이 우리에게도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 국가 입니다. 중국 경제 성장률이 5% 대로 떨어진다는 것은 세계 경제의 큰 이슈이고, 내년도 글로벌 10대 뉴스가 될 게 분명합니다." 이렇게 말한 심 원장은 잠시 멈칫한 뒤 "하지만 2020년 새해가 밝으면 세계는 아마 중국 경제를 넘어 워싱턴 정국, 즉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를 더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30대女, 철원 민통선 넘어 GOP 철책 끊었다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강원도 철원에서 30대 여성이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을 넘어 최전방 일반전초(GOP) 철책까지 접근해 광망(철조망 감지 센서)을 절단했다가 군에 붙잡혔다. 민통선 진입 이후 약 20시간 동안 군 감시망은 이 여성의 이동을 추가로 포착하지 못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6일 "우리 군은 전날(25일) 강원도 철원군 GOP 이남 민통선 이북 지역에서 군 경계시설물에 무단 접근한 미상 인원의 신병을 확보해 관계기관과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방부 등 종합감사에서 진영승 합동참모의장에게 철원 민통선 무단 진입 사건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화면 캡처] 2026.10.26 gomsi@newspim.com 합참에 따르면, 이 여성은 24일 오후 철원 지역 민통선 이북으로 무단 진입했다. 이후 계속 북상해 25일 오전 GOP 철책에 접근, 광망을 절단했다. 군과 관계기관의 합동조사 결과 현재까지 대공 혐의점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종합 국정감사에서도 이 사안이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24일 키 158㎝밖에 안 되는 30대 여성에게 우리 GOP가 뚫린 걸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민통선을 통과해 들어온 것"이라고 답하자, 성 의원은 "그게 뚫린 것"이라고 질책했다. 강 장관은 "GOP 광망이 절단된 걸 아느냐"는 질의에 "보고받았다"고 했다. 성 의원은 24일 오후부터 25일 오전까지 20여 시간 동안 이 여성이 폐쇄회로(CC) TV에 식별되지 않은 이유도 따져 물었다. 진영승 합참의장은 "토요일(24일) 오후 민통선 지역에서 인원을 확인했고, 신병 확보 작전 중에는 추가로 CCTV에 탐지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gomsi@newspim.com 2026-10-26 11:53
사진
SK하이닉스, 추가 주주환원 28일 발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SK하이닉스가 오는 28일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추가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한다. 분기 영업이익이 77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가 고점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하면서 대규모 이익을 주주에게 얼마나 돌려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 투자 차익을 활용한 특별배당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6일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이사회 결의를 거쳐 오는 28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키옥시아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투자 차익의 활용 여부가 주요 관심사다. 앞서 SK하이닉스가 약 20조원으로 추산되는 키옥시아 투자 차익 가운데 16조원 가량을 특별배당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사진 = 뉴스핌DB]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역대 최대 실적 전망과 맞물려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98조2257억원, 76조964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76% 증가한 수준이다.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와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주가는 최근 가파른 조정을 받았다. 지난 23일 SK하이닉스 주가는 12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고점 대비 약 56% 하락했다.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와 외국인 매도세 등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1일 약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당초 계획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마쳤다. 취득한 주식은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회사는 앞서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주가 하락으로 주주들의 손실이 커지는 상황에서 임직원들에게는 역대급 성과급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요구도 높아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내년 직원 1인당 수억원대 성과급이 지급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반면 주가는 고점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하면서 실적 개선의 성과를 주주들이 체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주주환원 정책이 임직원 보상과 주주 이익 사이의 간극을 좁힐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대규모 설비투자와 주주환원을 병행하기 위한 재원 운용도 과제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의 기업공개(IPO) 검토를 중단했다. 외부 자본 유치 대신 자체 자금을 활용한 투자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이번 발표에서 향후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도 관심이 모인다. syu@newspim.com 2026-10-26 10: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