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추세의 요구에 맞게 치료관광교류사도 발족"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이 연일 자국의 관광산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6일에는 "우리나라의 치료관광이 세계 굴지의 경지에 올랐다"며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북한 노동당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나라에서의 치료관광과 그 전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예로부터 산 좋고 물이 맑아 삼천리금수강산으로 불려온 우리나라에는 세상에 자랑할 만 한 광천자원들이 많다"며 "조선의 자연치료자원은 세계굴지의 경지에 올라섰다"고 말했다.
[평양=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0월 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관광 지구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19.10.23 |
매체는 "평안남·북도, 황해남도, 강원도, 함경북도를 비롯한 나라의 곳곳마다에는 질병예방 및 치료에 좋은 수소탄산염천, 유산염천, 유황천, 라돈천 등이 있다"며 "특히 백두산, 금강산, 구월산지구에는 신경통, 피부병치료에 효과적인 라돈온천이 있으며 경치 좋은 칠보산 지구에는 심근염, 동맥경화증, 관절염치료에 좋은 유황온천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또한 광물질함량이 많으면서도 시고 떫고 짜고 시원한 것 등으로 그 맛이 서로 다른 약수들도 가는 곳마다에 있어 언제인가 유럽에서 진행된 국제학술토론회에서 외국인들은 조선(북한)의 자연치료자원은 세계굴지의 경지에 올라서 있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료관광에 대한 수요가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세계적 추세의 요구에 맞게 우리나라에서는 광천요양소들에 대한 국내‧외관광객들과 여러 중앙병원에 대한 외국인관광객들의 치료관광을 보장할 사명을 지닌 치료관광교류사가 발족했다"며 "현재 치료관광교류사에서는 보건성과 국가관광총국 일군들과의 긴밀한 연계 밑에 내년도에는 여러 요양소에서 국내‧외관광객들을 위한 치료관광을 성과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그 준비사업을 다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전날에도 내각 기관지인 민주조선을 통해 자국 관광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선전했다. 김춘희 북한 국가관광총국장이 5일 민주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조선(북한) 관광에 대한 인기가 높아져 그 수가 수백만 명에 이른다. 특히 지난 3월 초부터 많은 관광객들이 북한을 찾고 있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북제재 국면을 돌파할 핵심 방안으로 관광산업에 큰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북한은 노동당 관영매체들을 통해 금강산과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마식령스키장이 하나로 된 문화관광지구 개발에 대한 김 위원장의 구상을 언급하는가 하면, 김 위원장이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현장 등 관광지구를 직접 현지지도하는 모습을 소개하기도 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