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된 인식 바로잡고 지고지순한 사랑을 테마로
[거창=뉴스핌] 정철윤 기자 = 경남 함양군은 4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변강쇠와 옹녀 테마파크 조성 타당성과 기본구상 용역보고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함양=뉴스핌] 정철윤 기자 = 함양군은 4일 군청대회의실에서 '변강쇠와 옹녀 테마파크 조성 타당성과 기본구상 용역보고회'를 개최하고 있다.[사진=함양군청]2019.12.05 yun0114@newspim.com |
판소리 6마당 중 하나인 '변강쇠전'의 무대인 함양군에서 변강쇠와 옹녀의 왜곡된 인식을 바로 잡고 지고지순한 사랑을 테마로 한 공원을 조성한다.
가루지기타령(일명 변강쇠가)에 등장하는 '등구 마천'은 함양군 마천지역으로 변강쇠와 옹녀 부부가 살던 곳이 함양임을 알 수 있으며, '등구'는 마천면 등구마을 일대를 지칭하고, '마천'은 마천면 덕전리 가흥리 군자리 일대를, '백모촌'은 마천면 백무동의 옛 명칭이다.
보고회에 앞서 김진윤 문화관광과장은 "전래되는 판소리 6마당 중 변강쇠가의 무대가 바로 함양이라면서, 변강쇠전에는 성(性)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그 시절 우리 민초들의 삶과 강쇠와 옹녀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많다"고 지적하며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는 변강쇠전이 80년대 영화 '변강쇠'로 인해 왜곡되어 함양으로서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또 "이번 용역은 타당성 용역으로 가장 기본적인 사업 추진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듣고 방향성을 잡아가는 과정"이라며 "천문학적 사업비 등 너무나 달리 알려져 나가고 있는 부분들이 있어 이번 보고회를 통해 바로 잡아 나가겠"고 강조했다.
이어진 용역 보고회에서는 테마파크 조성 타당성과 기본 구상을 내놨다.
군은 '변강쇠가'의 재해석 및 변강쇠·옹녀 스토리로 개발하고 이를 토대로 한 함양군의 차별화 관광콘텐츠인 테마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테마파크는 △음양테마존 △하트테마존 △오감테마존' 등 3개의 테마로 나눠진다.
'음양테마존'에는 성테마문화관과 가묘조형물, 공연장 등이 들어서고, '오감테마존'에는 힐링 및 편의시설이, 그리고 '하트테마존'에는 체험공간과 트래킹 코스가 만들어진다.
변강쇠와 옹녀의 이야기를 담은 축제도 테마공원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기존 사업비는 공원조성 부지면적의 법적 허용 최대 건폐율인 20%를 적용해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이번 보고회에서 도입시설 건축공사비 기준으로 총 사업비 139억원을 산정했다.
군은 기본계획용역 및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보다 폭넓게 군민과 향우 등 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변강쇠 옹녀 테마공원 예정지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뽑힌 오도재부터 지리산제일문 지안재까지 이어지는 환상적인 코스로 향후 테마공원 조성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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