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전라남도는 올해 공공비축미 매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태풍 피해벼 매입 물량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 쌀값 인상을 견인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도는 11월 말까지 태풍 피해벼 1만5200t을 매입했다. 매입 등급은 잠정등외A 등급이 98%, 잠정등외B 등급이 2%로 나타났다.
전남도 청사 [사진=지영봉 기자] |
태풍 피해벼 매입량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시장격리 효과가 있어 미질 향상과 함께 쌀값 상승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10월 25일 80㎏ 가마당 18만8476원이던 쌀값이 11월 25일 기준 19만204원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피해벼 매입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농업인이 피해벼를 정상벼와 별도로 수매해도 손해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피해벼 잠정등외A 등급은 수확기 쌀값 19만원을 가정할 경우 1등 가격(6만5769원)의 77%인 5만569원을 받을 수 있다.
전남도는 지난 10월 초 태풍으로 벼 쓰러짐(도복) 등 피해가 크게 발생함에 따라 피해벼 전량 매입과 매입가격 인상을 정부에 건의했다. 그 결과 정부에서 잠정등외A는 공공비축미 1등 가격의 77%, 잠정등외B는 64%, 잠정등외C는 51%로 전량 매입하기로 해 농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영신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올 가을에 태풍 3개가 잇따라 올라오는 바람에 어느 해보다 농업인의 어려움이 컸는데, 다행히 정부가 피해벼 전량 매입과 함께 매입 가격도 높여줘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피해 벼가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엄정 관리하는 등 전남쌀 품질 고급화와 함께 쌀값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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