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일본 불매운동 여파에 아사히 맥주를 수입·판매하는 롯데아사히주류가 영업직원 줄이기에 나섰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아사히주류는 올해 계약 기간이 종료된 영업직원(계약직)들에게 계약 종료를 지난 달 최종 통보했다.
아사히 생맥주 제품. [사진=롯데아사히주류] 2019.12.03 hj0308@newspim.com |
이에 대해 롯데아사히주류 측은 "근로계약기간 도래에 따른 일상적인 수준의 계약 종료"라는 입장이다. 다만 이번에 계약을 종료한 직원 수에 대해선 밝히질 않고 있다.
롯데아사히주류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데는 일본 불매운동에 따라 맥주 판매량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사히 맥주는 불매운동이 시작된 5월 이전 올 1분기 까지 수입 맥주 1위 지위를 지켜왔다. 하지만 불매운동이 시작되면서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맥주 4캔 1만원' 행사 품목에서 제외됐고, 일부 슈퍼마켓에선 판매 중단키도 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도 급감했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아사히 맥주의 지난 3분기 소매점 매출액은 139억5100만원으로 전분기 454억9500만원보다 69.3%나 감소했다.
일본 맥주 불매운동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좀처럼 사그라들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일본맥주 수입액은 1억4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97.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맥주의 경우 불매운동 대표 품목으로 지목된 만큼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비용 절감을 위해 구조조정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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