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맥주업계가 한국 내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통계로 확인됐다.
일본 재무성이 28일 발표한 10월 품목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맥주의 한국 수출량은 '제로'(0)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액은 8억34만엔이었다.
NHK는 "한국에 대한 식품과 음료 수출 감소에 제동이 걸리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 내 일본 제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중인 광주광역시의 한 마트 [사진=전경훈 기자] |
한국은 일본 맥주업체의 주요 수출지역으로 지난해만 해도 개별 수출실적으로는 가장 높았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지난 7월 반도체 핵심소재 3개품목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조치를 발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일본 맥주가 불매운동의 표적이 되면서, 지난 9월 일본 맥주의 한국 수출량은 전년 동월비 99.9% 급감했다.
수출량 감소는 맥주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드러났다. 청주의 수출량은 같은 기간 2억852만엔에서 250만엔으로 98.5% 감소했다. 소주도 같은 기간 9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턴트 라면은 맥주와 마찬가지로 제로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인스턴트 라면의 수출액은 3254만엔이었다.
청량음료 등 음료의 경우 같은 기간 86.3% 감소했다. 다만 월 기준으로는 지난달 0엔에서 195만엔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장도 전년 동월비 기준으로는 67.6%감소했지만, 지난달과 비교해선 소폭 증가했다.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