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경기가 바닥치고 내년 점진적 반등가능...내년 2.1% 성장
한은, 내년 2분기 또는 3분기 시장상황 점검 후 기준금리 인하 전망
부동산 정책은 성장 보다는 안정성을 목표...경제성장 영향 적어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내년 한국 경기상황에 대해 "올해 경기가 바닥을 쳤고, 내년에는 점진적인 반등세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나이스신용평가와 진행한 공동세미나에서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 1.9%, 내년 2.1% 성장이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숀로치 S&P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2.1% 성장 전망은 정책 완화책에 기인한 것"이라며 "경기 회복세는 더딘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이 내년 경기 상황에 따라 1,2번 정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준금리가 2% 미만까지 갈수도 있다고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숀 로치(Shaun Roache) S&P 글로벌 신용평가 전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S&P Global Ratings(글로벌 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공동 세미나 2019 '저성장과 저금리: 새로운 환경의 시작인가?'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19.12.03 alwaysame@newspim.com |
숀로치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내년 급하게 금리 인하를 할 것 같지는 않다"며 "중앙은행 입장으로선 내년 상반기 경기가 어떤 방향을 갈지 먼저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정완화가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파악된다면 인하시점을 미룰수도, 중단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성장에 별 영향이 없다고 판단한다면 내년 2분기, 또는 3분기에 완화태세를 갖추겠다는 사인을 시장에 내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부동산 규제정책이 성장을 저하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부동산 정책은 경제성장보다는 안정성을 목표로 하는 정책수단으로, 다른 국가들도 안정성을 위한 정책수단으로 쓰고 있어 성장에 큰 문제를 끼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숀로치 이코노미스트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우려했다. 숀로치 이코노미스트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있는데 저성장과 저물가 기조가 임금 영향을 미친다면 가계 상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숀로치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글로벌 경기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성장이 느리고 긴축상황이 유지, 기업들의 투자도 둔화될 것"이라며 "특히 중국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경기 불확실성 원인으로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수출 규제 등 무역 긴장 관계를 꼽았다. 그는 "미중 관계 변화는 위안화에 영향을 미치는데 위안화는 한국 원화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미국의 경우 균형잡힌 성장경로 상태에 있어 금리정책은 유지상태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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