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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의 인생야구] 권영진 감독과의 이별과 두번째 라오스 지휘봉 잡는 박상수 감독

기사입력 : 2019년12월03일 08:26

최종수정 : 2019년12월03일 08:26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습니다. 이별은 또다른 만남을 기약하지만 그럼에도 이별은 늘 마음을 아련하게 합니다.

지난 4년간 라오스 야구를 위해 헌신했던 권영진 감독이 라오스 야구단 감독직에서 사임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4년이라는 시간동안 권영진 감독과 선수단 그리고 스태프들은 미운정, 고운정, 온갖 정이 다 들었습니다.

감사패를 받는 권영진 감독. [사진= 헐크파운데이션]
이만수 이사장과 라오스 2대 감독 박상수. [사진= 헐크파운데이션]

굴러오는 공을 일단 발로 세워서 손으로 잡던 라오스 야구단 초창기 시절부터 아시안게임 같은 국제 경기에 참가하는 수준까지 팀 전력을 끌어올렸던 권영진 감독입니다.

권감독이 한국으로 떠나기 전날 밤 있었던 송별회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눈물을 흘리며 인사를 했습니다. 그가 참 많이 보고 싶을 겁니다. 한동안 그의 빈자리가 느껴질 것 같습니다.

권영진 감독에 이어 제2대 라오스 남자 국가대표 야구팀 감독으로 박상수 감독(현 라오스 여자 야구 대표팀) 이 선임됐습니다.

박상수 감독은 "지난 4년의 시간동안 권영진 감독께서 라오스 야구단에 일궈놓은 업적이 너무 크다. 권영진 감독만큼 잘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성실하게 팀을 이끌어 라오스를 동남아시아 최강의 팀으로 성장시키겠다"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습니다.

여러분! 사임하는 권영진 감독의 앞날에 축복과 격려를, 취임하는 박상수 감독의 앞날에 응원과 후원을 보내주십시오. 오늘도 라오스 야구단과 스태프들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만수(61) 전 감독은 헐크파운데이션을 세워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이자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해 8월 대표팀 '라오J브라더스'를 이끌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현역 시절 16년(1982~1997년) 동안 삼성에서 포수로 활약한 그는 KBO리그 역대 최고의 포수로 손꼽힙니다. 2013년 SK 와이번스 감독을 그만둔 뒤 국내에서는 중·고교 야구부에 피칭머신 기증,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서는 야구장 건설을 주도하는 등 야구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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