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기업들의 매출이 12분기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재무성이 2일 발표한 2019회계연도 2분기(7~9월) 법인기업통계에 따르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전산업 매출액은 전년동기비 2.6% 감소한 349조4974억엔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과 그에 따른 중국 경제의 감속 등을 배경으로 반도체 관련 제품 등의 매출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매출액은 1.5% 감소했다. 중국의 수요 감소로 스마트폰 부품 등 정보통신기계가 18.9% 급감했고, 반도체제조기계 등 금속제품도 15.4% 감소했다.
비제조업도 3.1% 감소했다. 소비세 증세를 앞두고 내구소비재에 대한 선행 수요로 소매업은 매출이 증가했다. 하지만 유가 하락을 배경으로 한 석유제품 등의 가격 하락으로 도매업은 4.0% 감소했다. 임대주택 건설 감소로 건설업도 8.6% 감소했다.
한편, 전산업 설비투자는 전년동기비 7.1% 증가한 12조826억엔을 기록하며 12분기 연속 증가했다.
제조업이 6.4%, 비제조업이 7.6% 증가하며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제조업 중에서는 차세대 통신규격인 5G에 대한 투자를 배경으로 정보통신기계가 18.9% 증가했고, 생산용기계도 18.6% 증가했다.
비제조업에서는 도심부를 중심으로 오피스 빌딩 취득이 많았던 부동산업과 물류시설 신설이 두드러졌던 도매업이 설비투자 증가에 기여했다.
재무성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는 경기 동향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법인기업통계는 자본금 1000만엔 이상의 기업 수익과 투자 동향을 집계해 발표한다. 이번 결과는 내각부가 9일 발표하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개정치에 반영된다.
도쿄 시내의 전경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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