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휴메딕스가 전 세계적으로 약 90%는 중국산에 의존하는 혈액 항응고제 성분 '헤파린나트륨'의 국산화에 나섰다. 앞으로 돼지 장기 등을 이용한 다른 천연의약품 원료도 자체 개발화를 이뤄나갈 계획이다.
휴메딕스는 지난 11월2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동 휴온스글로벌 본사에서 동물 유래 원료의약품 개발 바이오 기업 '우리비앤비'와 '헤파린나트륨 국산하를 위한 원료의약품 개발 및 사업협력에 대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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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지난 2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동 휴온스글로벌 본사에서 김진환 휴메딕스 대표(오른쪽)와 박상협 우리비앤비 대표가 '헤파린나트륨 원료의약품 사업 협약' 체결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휴메딕스] 2019.12.02 allzero@newspim.com |
헤파린나트륨은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막는 성분이다. 주로 돼지 내장에서 원료를 추출, 정제·가공해서 만들어지며 화학합성으로는 제조할 수 없다. 수술 후 혈액응고, 혈전방지, 신장질환 환자의 혈액 투석 등 다양하게 사용된다.
정부는 환자 진료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헤파린나트륨을 퇴출방지 의약품으로 지정하고 있다. 하지만, 헤파린나트륨은 전 세계적으로 약 90%가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휴메딕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헤파린나트륨 주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과 시설을 갖춘 우리비앤비의 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해 자금 투자를 결정했다.
휴메딕스는 우리비앤비로부터 고품질의 원료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국산 헤파린나트륨 원료의약품을 개발, 생산함으로써 전세계 원료의약품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우리비앤비는 휴메딕스의 자금 지원을 통해 동물 유래 원료의약품 추출시설의 증설 및 설비 자동화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또, 국내외로 원료 사업을 확대해 경쟁력을 갖춰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김진환 휴메딕스 대표는 "원료의약품 의존도가 높아지는 현 제약업계에서 헤파린나트륨 원료의약품의 국산화가 필요하다"라며 "돼지 장기 등을 이용한 다른 천연의약품 원료 자체 개발화를 이끌어 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allze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