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스페셜 인터뷰] ②서호 차관 "김정은, 하노이 회담서 '정권 교체' 위기감 느꼈다"

기사입력 : 2019년12월02일 06:32

최종수정 : 2019년12월02일 06:3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호 통일부 차관, 뉴스핌과 단독 인터뷰
"북핵 제거하려면 북한에 체제 안전보장 해줘야 가능"
"美, 교환할 칩 안주면서 비핵화 안한다고 말해선 안돼"
"北 '새로운 길', 무력시위 아냐…협상 안 하겠다는 것"

[서울=뉴스핌] 이준혁 정치부장 노민호 기자 = 지난 2월 '노딜'로 끝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미는 비핵화 협상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북한의 '무력시위'가 이어지고 있고, 북미 간 신경전도 계속되고 있다.

북한은 '체제 안전보장'이라는 모호한 대화 조건을 내세우며 미국의 '셈법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북미 간 대화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설정한 '연말 시한'은 이제 불과 한달도 남지 않았다.

서호 통일부 차관은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대미협상에 대해 강경 자세를 취하는 이유와 관련,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레짐 체인지(정권교체)'에 대한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호 통일부 차관.

"미국의 주장, '선(先) 비핵화, 후(後) 보상'의 틀, 현실적으로 성립 안 돼"

서 차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월 베트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이 비핵화를 하려는 게 아닌, '나를 바꾸려 하는구나'라고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 차관은 이어 "북한은 핵을 체제 안전을 보장 받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여긴다"며 "약소국의 가장 큰 유혹이 비용이 적게 드는 핵을 하나 가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은 북핵을 제거하려면 (체제 보장이라는) 안전대책을 줘야 한다"며 "그러지 않으면 게임이 안 풀린다"고 강조했다.

서 차관은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이 그동안 대북협상에 있어 주장해 온 '선(先) 비핵화, 후(後) 보상'의 틀이 현실적으로 성립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美, 교환할 칩 안주면서 북한이 비핵화 안한다고 계속 말해선 안돼"

서 차관은 "교환할 수 있는 칩은 안 주면서 북측이 비핵화 할 생각이 없다고만 얘기해선 안 된다"며 "냉정하게 거기에 대한 상응조치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 차관은 북한의 '선행조치'인 풍계리 핵시설 폭파, 미군 유해 55구 송환 등을 언급하며 "(북한이 하노이 회담에서) 영변 핵시설을 내놓고 대북제재를 해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이었는데, 그것을 (미국이) 수용하지 않은 것, 이는 북한으로 하여금 굉장한 위협을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 입장에서는) 지난해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한테 비핵화를 하겠다고 했고, 6월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직접 얘기했다"며 "거기에 대해 체제 안전보장을 해달라는 것인데, 그 것을 해주지 않으면서 비핵화를 하라는 것은 자신의 자리를 내놓으라고만 생각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김정은 국무위원장

◆ "북한이 주장하는 '새로운 길'은 무력시위 아닌 이런 식으로는 협상 안 하겠다는 것"

서 차관은 아울러 북한이 올 연말까지 비핵화 협상에 실패할 경우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천명한 것과 관련, 무력도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내다봤다. 서 차관은 최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에 대해서도 북한이 득(得)보다 실(失)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차관은 "북한이 새로운 길을 얘기했는데, 물론 우리가 신경을 써야 하지만 그 것은 한국과 미국 정부에 보내는 하나의 시그널"이라며 "거기에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력도발을 하기에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너무 많다"고 잘라 말했다.

서 차관은 특히 "(북한이)6차 핵실험, ICBM까지 갖췄기 때문에 (미국이) 북미대화에 나서거나, 반대로 북한도 대북제재를 풀기 위해 대화의 장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것인데, 서로의 생각이 틀릴 뿐 북측이 다시 ICBM을 쏘거나 핵실험을 (끝없이) 강행할 이유는 없다"고 진단했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2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이동식발사대(TEL)에 탑재된 발사관에서 초대형 방사포가 점화돼 솟구치는 모습. [사진=조선중앙통신] 2019.11.29 noh@newspim.com

"문재인 정부, 북미 협상의 촉진도 중재도 할 수 있어...北 비핵화, 바로 우리가 당사자"

서 차관은 문재인 정부의 북미 간 '중재자론'에 대해서는 "촉진도 중재도 할 수 있다"면서 "북한이 비핵화 하는 데 있어 바로 우리가 당사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현재 남북관계가 소강국면이라 촉진과 중재는 쉽지 않다"면서 "소강국면을 탈피하기 위해 국면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때로는) 북측에서 굉장히 언짢게 나와도 (국면) 관리를 해야 한다"며 "단속(斷續, 끊어지고 이어짐)의 남북관계에서 가장 필요한 건 인내심"이라고 힘줘 말했다.

서 차관은 올해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아직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북한에서 상당히 많은 시그널(Signal, 신호)을 보내고 있다"며 "그 것을 우리도 보고 있고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도 돌이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