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채권도 16.47%로 전체 수익 견인
국내주식·국내채권도 5% 내외 수익률로 측면 지원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국민연금 운용수익률이 올해 3분기까지 9%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19년 9월말 현재 연초 이후 운용수익률이 8.92%, 운용수익금은 57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국민연금기금 운용 현황 [자료=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
자산군별로는 해외주식이 24.1%로 가장 높았고 해외채권(16.47%), 대체투자자산(6.87%), 국내주식(5.08%), 국내채권(4.27%)이 뒤를 이었다.
국민연금이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 안정적인 운용성과를 거둔 요인으로는 해외자산의 선전이 첫 손에 꼽힌다. 해외주식의 경우 각국 중앙은행의 완화 정책과 경기 회복 전망으로 수익률이 급등했고, 해외채권 역시 미국의 두 차례에 걸친 금리 인하와 주요국들의 양적완화 유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적 기대와 글로벌 주요 국가의 통화 완화, 경기 부양정책으로 국내외 증시가 동반 상승했다"며 "여기에 채권시장 강세와 달러/원 환율 상승까지 나타나며 기금 성과에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대체투자자산의 경우 6%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대부분 이자 및 배당수익과 환율 변화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이 적용돼 공정가치 평가는 반영되지 않았다. 때문에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가치평가는 추후 연도말 기준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9월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전년말 대비 75조5000억원 늘어난 71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금융부문 투자자산 평가액은 적립금의 99.8%며,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연평균 운용수익률은 5.61%, 운용수익금은 351조5000억원이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