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별도 면담..."베트남, 삼성의 세계 최대 생산거점 되길"
이재용 "베트남 부품산업 지원 중...활동 관련 적극 지원해달라"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반도체 생산 공장 설립 등 추가 투자를 요청했다.
28일 베트남 외신 등에 따르면 서울에서 이 부회장을 면담한 푹 총리는 "베트남 정부, 부처, 지방정부 모두 삼성의 발전을 위해 유리한 조건을 조성했다"며 "베트남에 많은 신기술이 적용되는 반도체 생산 공장을 설립해 달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8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서울에서 면담을 가졌다. 2019.11.28 sjh@newspim.com |
푹 총리는 "삼성이 이 프로젝트에 투자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며 "삼성의 성공은 곧 베트남의 성공이다. 베트남이 모든 측면에서 삼성의 세계 최대 전략 생산거점이 되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푹 총리는 삼성전자가 그간 투자해 준 것에 대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푹 총리는 "베트남이 세계에서 가장 큰 휴대폰 생산 기지가 된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이는 베트남에게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이 생산과 수출, 성장을 유지하며, 베트남의 경제 발전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며 "정부와 관련 기관이 항상 삼성을 포함한 한국 기업이 비즈니스를 원활하게 수행하고 모든 어려움과 장애를 해결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푹 총리의 요청에 "베트남과 한국이 많은 문화적 결속력을 가지고 있다"며 "삼성 베트남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베트남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베트남과 양국 관계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화답했다.
투자와 관련해서는 "삼성이 R&D센터 투자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베트남 부품산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푹 부총리에게 삼성 현지 공장 운영과 관련한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주문했다.
그는 "삼성과 베트남 기업간의 관계는 양자간 성장과 관련해서 매우 밀접하기 때문에 삼성은 베트남 정부로부터 이러한 활동에 대한 지원을 받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은 앞으로 많은 첨단 엔지니어가 필요하며, 반도체, 첨단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은 모두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이며 시장 수요에 따라 생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2022년 하노이에서 운영 될 것으로 예상되는 R&D 센터 프로젝트와 관련, "삼성은 3000명의 베트남 엔지니어를 채용할 계획"이라며 "총리와 베트남 정부가 이 프로젝트가 효과적으로 운영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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