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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대 철광산, 제재 여파로 사실상 폐업…노동자 이탈 속출

기사입력 : 2019년11월28일 11:30

최종수정 : 2019년11월28일 11:34

대중 수출 끊기며 가동률 급격히 저하, 월급·배급도 중단
노동자들 생계 유지 위해 작업장 이탈, 당국, 단속 강화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 최대의 철광산인 무산광산이 대북 제재 여파로 사실상 폐업 상태에 들어서면서 광산 노동자들이 생계 유지를 위해 작업장을 이탈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한때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자원인 철광석 수출을 담당했던 함경북도 무산의 무산광산연합기업소, 즉 무산광산이 계속되는 대북 제재로 거의 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6년 12월 16일 북한 신의주 압록강 둑 옆에 쌓여있는 석탄 더미 옆에 한 북한 주민이 앉아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17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제2371호에서 유엔 회원국들에 대한 북한의 석탄과 철광석, 수산물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이와 관련해 지로 대표는 "2017년 말에 중국에 대한 수출이 금지되면서 점점 가동률이 떨어져 지금은 10%에서 20% 밖에 안 된다"고 귀띔했다.

이어 "게다가 생산된 철광석도 수송도 하지 못한 채 쌓아둔 상태"라며 "미·북 정상회담 등이 개최될 때마다 곧 제재가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철광석을 채굴했지만 결국 수출되지 못하고, 북한 내 수요도 적어 야적상태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함경북도가 생활이 어려운 주민들에게 제공하던 약간의 식량도 지난 7월부터 공급이 중단되는 등 이미 식량 배급과 월급 지급마저 중단됐다"며 "이에 많은 사람들이 산에 들어가서 약초나 산나물을 캐서 장마당에 팔고 그 현금 수입으로 먹고 살거나, 아니면 장사길에 나서거나 해서 먹고 사는 방법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때문에 광산 노동자들이 무단 결근을 하거나 질병을 핑계로 출근하지 않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렇게 여러 가지 구실을 만들어 직장을 이탈하는 경우가 점점 심해지면서 당국에서는 보안소까지 동원해서 단속에 나서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초부터 보안서가 광산 노동자들의 무단결근을 집중 단속해 단련대, 사상교양, 비판서, 사상투쟁회의 등을 통해 직장에 복귀시키고 있다"며 "이런 과정을 거친 후에도 다시 무단결근을 하는 주민들에 대해서는 최고 3개월 동안 노동단련대에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당국은 1만 명에 가까운 무산광산 노동자가 직장을 이탈하면 사회 통제가 어려워질 것을 우려한 것"이라며 "김정은 정권에서는 제재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인민 통제가 약화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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