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국의 10월 핵심 자본재 수주가 반등하면서 9개월 만에 가장 크게 증가했다. 지난 8~9월 기업투자가 두 달 연속 위축된 후 어느 정도 안정성을 되찾는 모습이다.
미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지난달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내구재인 핵심 자본재 수주가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이다. 지난 8월과 9월에는 각각 0.6%, 0.5% 감소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금융 시장 전문가들은 10월 핵심 자본재 수주가 0.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0.9% 증가했다.
지난달 핵심 자본재 수주는 기계류와 컴퓨터, 전자제품 및 가공 금속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반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9월 핵심 자본재 수주는 0.6% 감소에서 0.5% 감소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핵심 자본재 출하는 10월 중 0.8% 증가했다. 해당 지표는 국내총생산(GDP) 측정시 기업들의 설비 투자를 측정하는 데 사용된다. 9월 핵심 핵심 자본재 출하는 0.7% 감소에서 0.8%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토스터에서 항공기에 이르는 사용 기간이 3년 이상인 내구재 수주는 10월 중 0.6% 증가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1.4% 감소한 바 있다.
세부 항목 별로는 운송 장비 수주가 9월 3.2% 감소에서 10월 0.7% 증가했다. 자동차와 부품 수주는 1.9% 감소했다. 비국방 항공기 수주는 10.7% 늘었다.
16개월 째 이어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무역전쟁으로 기업 신뢰도가 추락하면서 제조업 경기는 하강 국면에 위치해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0월 중순 고위급 무역 협상을 통해 '스몰 딜'로 불리는 1단계 무역 합의를 잠정 도출했으나 기업 투자가 회복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올해 3분기 기업 투자는 두 분기 연속 감소하면서 2015년 말 이후 가장 긴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내구재 주문 [차트=미 상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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