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31일 브렉시트 후 연말까지 협상 '촉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 수석대표가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의 새 무역협정 체결을 최우선 순위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바르니에 대표는 유럽의회 연설에서 바르니에 대표는 내년 1월 31일 영국이 예정대로 EU를 탈퇴하고 나면 연말까지 11개월의 시간이 있는데 대개 무역 합의를 끌어내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시간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촉박한 시간에도 불구하고 EU는 2020년 말까지 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바르니에 대표는 또 EU와 영국 간 향후 관계에 관한 논의는 우선적으로 무관세·무쿼터 등 핵심 무역 합의에 초점을 맞춰 EU 회원국들의 비준을 기다릴 필요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안보 및 국방과 관련해 영국과의 강력한 협력을 지속하도록 하는 것이 EU의 또 다른 협상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형트럭 수송이나 항공기 이착륙 권리 등과 같은 자유무역 외 이슈에 대해서는 논의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 다만 논의가 내년 말을 넘길 경우 경제적 타격을 막기 위해 EU가 비상조치를 쓸 수도 있다고 말했다.
FT는 바르니에 대표가 언급한 계획들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총선에서 승리하고 계획대로 브렉시트를 이행했을 때 EU와 영국 협상단이 마주하게 될 거대한 도전과제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영국이 내년 1월 31일 예정대로 EU를 탈퇴하면 EU는 2월 중 회원국들에 무역 협상 의무사항을 담은 초안을 제시한 뒤 승인을 거쳐 3월 1일부터 영국과 향후 관계에 대한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