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견 원장, 기자회견..."후적지 개발로 남구 발전 견인해야"
[포항=뉴스핌] 남효선 = 경북 포항시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군 공항과 군(해병대)부대를 동시에 외곽으로 이전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김순견 포항희망경제포럼 원장(59 오른쪽의 왼쪽))이 26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항 군부대 및 군공항 외곽이전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2019.11.26 nulcheon@newspim.com |
김순견 포항희망경제포럼 원장(59)은 26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항 군부대 및 공항 외곽이전'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포항 균형발전 위한 군공항·군부대 이전 공론화 필요성'의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포항시가 안고 있는 문제의 상당 부분은 남·북구의 불균형으로부터 기인한다"고 지적하고 "해병사단과 공항의 이전은 포항의 공간을 재배치해야 한다는 개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 원장은 "포항의 경우, 생산시설은 남구에 있고 주거지는 북구에 있는 현실에 주목해야 한다"며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군부대와 공항의 외곽이전"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김 원장은 또 " '군(軍)공항이전특별법'과 '군(軍)소음방지법'이 제정되면 전국 16개 군 공항이 잠재적 이전 대상이 될 것"이라며 "대구, 수원, 광주가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지금이 공론화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현재 지역 일각에서 일고 있는 군부대 소음문제도 이전을 해야하는 이유로 제기됐다.
김 원장은 또 "해병대 항공단 설치로 헬기 소음문제가 급부상하고 있는 동해, 청림, 제철, 오천 지역민들을 위해서도 해병대의 외곽 이전이 불가피한 시점"이라며 거듭 외곽 이전설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원장은 "군 소음방지법에 따라 앞으로 제기될 공항 주변 주민들의 천문학적인 규모 보상금은 결국은 세금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지적하고 "소음은 소음대로 높아지고 보상금으로 쓰일 세금은 세금대로 늘어나는 이중고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원장은 이어 "국방부도 해병대와 해군 항공단 공항을 외곽으로 이전하는 길이 유일하면서도 확실한 집단민원발생 해결책이라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 원장이 '지역 균형개발'에 방점을 두고 군 공항과 군부대를 외곽으로 이전해야한다는 주장의 배경에는 여의도 면적의 3배에 달하는 '후적지 개발론'이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후적지를 체계적으로 개발할 경우 남구의 부족한 대규모 택지 문제는 물론, 각종 공공건물의 유치와 공원, 체육시설, 문화·예술관련 시설, 광장과 도시 숲 테크노파크 2단지 등 다양한 생활인프라를 유치 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될 것이라는 게 김 원장의 진단이다.
김 원장은 "최근 남구에 사소한 사업에만 예산이 반영됐고 큰 사업은 이뤄지지 않은 것이 포항 경제가 침체된 원인 중 하나"라고 주장하고 "군부대와 공항의 이전을 통한 공간재배치 만이 획기적 포항발전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며 거듭 외곽이전을 위한 공론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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