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그룹 선두 주자 중 한 명으로 15대 때 국회 입성
2002년 대선서 민주당 탈당해 정몽준 캠프 합류
[서울=뉴스핌] 김선엽 김현우 기자 = 내달 12일 결혼하는 김민석 전 의원이 기자와 만나 "어차피 소문 날 거 같아 미리 공개했다"며 "주변에서도 결혼을 재촉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 부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김 전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결혼 소식을 알렸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2019.11.25 sunup@newspim.com |
그는 "알고 지낸 지는 몇 해 되었는데 바닥으로 가라앉을 때의 제 모습을 지켜보고 붙잡아주었습니다"라며 "올해부터 같은 교회를 다니고 함께 새벽에 기도하며 마침내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어쩔 수 없이 돌이켜보게 됩니다"라며 "18년의 야인생활, 쉽지 않았습니다"라고 회고했다.
김 전 의원은 이어 "다 아시겠지만 2002년 대선 때의 선택은 제 삶을 극적으로 바꿨습니다."라며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자서전을 통해 후보단일화의 충정으로 이해해주셨으나 국민의 눈으론 용납될 수 없었습니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지난 18년 거듭된 좌절과 깊은 상심, 오랜 반성을 통해 하나님과 국민의 뜻을 가장 무섭고 소중하고 감사하게 받들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라며 "이제 사랑까지 만나게 되었으니 새로운 힘으로 나아가겠습니다"라고 새 출발을 알렸다.
김 전 의원은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86그룹'(1960년대생·80년대 학번) 대표 주장 중 한 명이다. 1996년 15대 총선을 통해 31세의 나이로 국회에 입성, 16대에도 국회의원을 지냈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새천년민주당을 탈당해 정몽준 캠프에 합류해 논란이 됐다. 최근까지 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을 지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