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이아이디가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2차전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아이디는 이화전기를 대상으로 각각 20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실시, 총 4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한다고 25일 밝혔다.
전환사채 납입일은 오는 26일이며, 유증 납입일은 다음 달 2일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서 600억원의 자금을 조달, 2차전지 업체들을 인수하면서 사업의 발판을 마련한 데 이어 또다시 대규모 자금 유치를 통해 2차전지 사업의 성장궤도를 견고히 다져나갈 수 있게 됐다"며 "아울러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실탄'을 확보해 사업다각화에도 더욱 탄력이 붙게 됐다"고 전했다.
[로고=이아이디] |
이아이디는 최근 성장성이 높은 2차전지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 나가고 있다. 회사는 지난 7월 2차전지 물류자동화 장비 제조업체 GE를 인수한 데 이어 8월에는 2차전지 핵심소재 양극재 생산공정 장비업체 케이아이티(KIT)를 사들였다.
GE와 케이아이티는 현재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2차전지 제조 전체공정 설비 기업인 GE는 올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류설계 핵심인 레이아웃 기술과 4D시뮬레이션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것이 강점이라는 평가다.
양극재 생산공정 장비업체인 케이아이티의 실적도 기대된다. 대기업 중심의 안정적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는 덕분에 케이아이티도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게 회사 측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는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려는 최대주주의 의지 표명"이라며 "향후 2차전지 사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로 내실과 외형을 더욱 탄탄히 다지는 한편, 새 먹거리 발굴에도 힘을 쏟아 미래 성장엔진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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