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사태, 미중 협상의 불확실 요인"
"한국경제 부정적 영향 최소화 노력"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25일 홍콩 사태를 한국 경제의 '꼬리 위험'으로 언급하며 "관계기관과 지혜를 모아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국제금융시장에서 홍콩이 차지하는 위상 등을 감안해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예의주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꼬리 위험은 가능성이 매우 작지만 일단 발생하면 경기과 증시를 크게 뒤흔들어 놓을 수 있는 리스크를 의미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25 pangbin@newspim.com |
김 차관은 "홍콩 시위 사태와 관련해서는 일각에서 우려했던 국제금융시장의 혼란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나라와 홍콩의 직접적인 금융연계성이 높지 않아 우리 금융시장과 금융시스템에 미칠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홍콩사태를 둘러싼 양국간 정치적 긴장관계가 미·중 협상 진전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국제금융시장에서 홍콩이 차지하는 위상 등을 감안해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경제의 견고한 대외건전성, 우리 금융시장이 보여준 복원력 등을 감안할 때 과도한 불안심리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여겨진다"며 "상황별 금융시장 안정 수단을 꼼꼼하게 재점검하고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에는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차관은 "어려운 시기에 엄중한 마음 자세로 신중히 지혜를 모아 일을 성사시킨다는 논어의 '임사이구(臨事而懼)'라는 문구처럼 관계기관과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쳐 우리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흐름에 대해서는 "실물경제 측면에서는 수출과 건설투자가 성장세를 제약하고 있으나 생산과 소비가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고용측면에서 뚜렷한 개선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1분위 소득의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5분위배율 역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개선됐으며, 중간계층(2·3·4분위) 소득 역시 전체소득 증가율을 상회하며 견조한 증가세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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