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총선 결정하는 3요소 모두 野 충족 못해"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총선을 결정하는 3가지 요소를 언급하며 김세연 의원의 조언을 잘 살펴보라고 제언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을 결정하는 3가지 요소는 구도, 인물, 이슈라고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캡쳐=홍준표 페이스북] = 2019.11.24 jellyfish@newspim.com |
그는 "구도는 선거법을 못 막으면 '1여(더불어민주당), 다야(자유한국당 등)' 구도이기 때문에 한국당이 무조건 불리하고 인물면에서 보더라도 여당인 저들의 인재풀이 우리보다 더 풍부하니 우리가 불리하다"고 진단했다.
홍 전 대표는 이슈 측면에 대해서는 "한국당은 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올 것이고 저들은 탄핵 당한 세력 청산론을 들고 나올 것"이라며 "어느 이슈가 국민들에게 먹힐지 그건 지금으로서는 단정하기 이르다"고 바라봤다.
홍 전 대표는 "다만 우리가 탄핵의 늪에서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보수우파 정당으로 쇄신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친박(친박근혜)이 중심세력으로 되어버린 야당이 쇄신 없이 승리할 수 있을까"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나라도 이 꼴이고 야당은 출구가 보이지 않으니 답답한 황교안 대표가 단식을 선택한 것"이라며 "부디 좋은 해결책이 나오기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세연 의원은 지난 17일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선언문을 통해 김 의원은 "자유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며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낼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를 살리는 마음으로 우리 다 함께 물러나자"며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두 명이 앞장서서 다같이 물러나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지난 20일부터 단식에 돌입한 황교안 대표를 3일차에 방문해 짧게 대화를 나눴다. 당시 김 의원은 기자와 만나 "불출마 발표를 할 때 미리 상의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며 "대표가 모든 것을 걸고 단식하는 것이 마음 아프지만, (불출마 당시) 정치 생명을 걸고 나라를 위하는 충정으로 했던 얘기라는 점에 대해 이해를 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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