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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투사들을 기억하자"…전국 청년들이 뭉쳤다

기사입력 : 2019년11월23일 09:07

최종수정 : 2019년11월23일 09:08

역사모임 '도화지' 독립투사 독립·희생정신 알리기 나서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우리나라가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나라가 어려울 때 목숨을 바쳐 지킨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할 뿐입니다."

광주지역 청년들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투사들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알리겠다며 한데 뭉쳤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독립투사들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프로젝트 회의 중인 진민식(오른쪽) 대표, 황채영(왼쪽) 홍보팀장 2019.11.23 kh10890@newspim.com

취업을 위한 스펙쌓기로도 바쁜 20대들이 잊혀져가는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프로젝트에 나섰다.

이들의 활동에 네티즌들의 반응도 더해지고 있다. 광주지역 청년을 비롯해 전국의 10~20대 청년 10여 명으로 결성된 역사모임 '도화지'는 지난 5일부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프로젝트 계획을 알리고 모금을 개시했다.

'도화지'는 지난 2016년 광주 서구에 거주하는 양금덕 근로정신대 피해자를 비롯한 여러 강제징용 피해 생존자와 유족 등의 이야기를 담은 '기억의 조각'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도화지 대표인 진민식(25·전북대 3년)씨는 "대한민국이 세계 몇위의 경제대국이라고 매스컴에서는 늘 떠들어 대는데 정작 미국과 같은 선진국들이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게 대하는 태도와 비교해 보면 너무나 비교된다"며 "지금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보면 대부분이 너무나도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고 있는데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분들에 대한 기록이 잊혀져 가는 것을 두고볼 수 없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화지 홍보팀장 황채영(20·광주대 2년)씨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 까지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이렇게까지 생활고에 시달리고 계시는지 몰랐다"며 "조금이라도 늦기 전에 독립운동가를 기억하고 그들의 행적을 기록하는 일에 다같이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도화지는 '기억하고 기록'하는 프로젝트 예산을 당초 70만원으로 계획하고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사이트 텀블벅에 '오늘의 달콤함 속에 수 많은 희생이 있었음을' 이라는 이름으로 모금을 진행 중이다.

1000원에서부터 10만원까지 독립투사를 향한 네티즌들의 모금행렬은 이어졌고 23일까지 18일간 모아진 금액은 당초 계획했던 70만원을 훌쩍 뛰어넘은 623만 6500원이 모금됐다.

진 회장은 "성공 유무를 떠나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 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우리 프로젝트의 취지에 공감해주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앞으로 더 많은 도전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은 것 같아 감사하다"고 전했다.

청년들이 독립투사들을 위해 힘쓰겠다고 나서자 자신의 재능을 보태겠다는 이들도 나타났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역사모임 '도화지'가 만난 독립운동가 후손들 [사진=도화지] 2019.11.23 kh10890@newspim.com

프로젝트 참여자들에게 상품으로 전달되는 상품을 고심 중이던 '도화지'에게 디저트 카페 관계자가 원가에 제작해주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여기에 포장지 업체 관계자는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데 도움을 주겠다며 포장지를 무료로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도화지는 프로젝트 모금이 끝나는 다음달 27일 회원들과 함께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찾아가 수익금의 일부를 전달하고 전국의 동아리를 결성해 중·고등학생들과 함께 역사를 바로 잡는 일에 나설 계획이다.

 kh108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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