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9.4%, 고등학교 27.5%만 특수학급 설치 돼 있어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앞으로 서울 학교가 신설하거나 증축을 추진할 땐 '특수학급'을 의무로 설치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5년 이내에 161개의 특수학급을 추가로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4일 "'특수학급 설치 확대 추진 계획'을 11월 21일부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서울 소재 학교 특수학급 설치 현황. [사진=서울시교육청] |
매년 특수교육대상 학생 수가 증가하는 데 따른 조치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전국 특수교육대상 학생 수는 ▲2016년 8만7950명 ▲2017년 8만9353명 ▲2018년 9만780명 ▲2019년 9만2958명 등이다.
현재 서울 소재 유·초·중·고 2166교 중 37.3%인 809교에 설치, 총 1360개 학급에 6897명의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이 중 유치원은 80교(9.4%), 초등학교는 440교(72.5%), 중학교는 201교(52.1%), 고등학교는 88교(27.5%)에 설치 돼 있다. 유치원과 고등학교의 특수학급 추가 설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유치원은 강동송파와 강남서초 지역에, 고등학교는 강남서초 지역에 필요성 및 현장 요구가 있다는 게 서울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유치원 34학급 ▲초등학교 54학급 ▲중학교 34학급 ▲고등학교 39학급 등 총 161개 이상의 특수학급을 추가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학교 신설·증축시엔 특수학급을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한다.
또 교육지원청별 배치계획상 설치가 필요한 학교 중 공립학교는 의무설치토록 하고 사립학교는 의무설치를 적극 권고할 예정이다.
특수학급을 신·증설하는 학교에는 시설 노후화 개선 비용으로 학교당 1억원, 무장애 생활환경 조성 비용으로 학교당 5000만원, 특수교육대상 학생과 일반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프로그램 운영비로 3년간 6000만원 등이 지급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특수학급 확대 설치 계획은 공립 특수학교 신설과 함께 서울시교육청이 책임교육을 실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통합교육 정책이 내실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함으로써 특수교육대상학생이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게 하겠다"고 말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