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첫날, 이글 1개·버디 5개 '무결점 플레이'로 2위권에 2타 앞서
유소연 공동 2위, 고진영·박성현·양희영은 선두와 6타차 공동 22위, 이정은6·박인비는 공동 33위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17억6000만원은 누가 차지할까.
김세영(26)이 세계 여자골프 사상 최대 우승상금이 걸린 대회에서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
김세영은 2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GC(파72·길이6556야드)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은데 힘입어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김세영은 유소연과 넬리 코다(미국), 조지아 홀(잉글랜드)을 2타차로 제치고 단독 1위로 나섰다. 코다는 세계랭킹 3위이고, 홀은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다.
김세영이 여자골프 사상 최고 우승상금(약 17억6000만원)이 걸린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첫날 무결점 플레이에 힘입어 단독 선두로 나섰다. 2위권 세 명과는 2타차다. [사진=KLPGA] |
이 대회 우승상금은 150만달러(약 17억6000만원)로 세계 여자골프대회 사상 가장 많다. 우승하는 선수가 무조건 150만달러를 차지한다. 지난해와 달리, 60명의 출전선수들에게 똑같은 기회가 주어졌다. 김세영은 일단 첫 단추를 잘 꿰었다.
1,2번홀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한 김세영은 전반을 4언더파로 마치며 순항했다. 후반들어 11번홀에서 다섯 번째 버디를 추가한 김세영은 파5인 17번을 이글로 장식하며 1라운드를 마쳤다. 드라이버샷(평균 265.0야드) 페어웨이 적중률은 85.7%(12/14), 어프로치샷 그린적중률은 83.3%(15/18)였고 , 퍼트수는 27개였다. 드라이버샷·아이언샷·퍼트가 고루 조화를 이룬 완벽한 날이었다.
선두와 선두를 3타 이내로 쫓는 상위 9명 가운데 이날 '노 보기' 플레이를 한 선수는 김세영과 마리나 알렉스(미국·4언더파 68타) 두 명 뿐이다.
김세영은 현재 세계랭킹 11위다. 한국선수로는 네 번째로 높은 랭킹으로 일단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에 들었다. 이 대회 성적에 따라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다.김세영은 미국LPGA투어에서 올해 2승을 포함해 통산 9승을 기록중이다.
세계랭킹 18위 유소연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포진했다. 유소연은 김세영이 17번홀 이글을 하기 전까지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었다. 유소연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유소연 역시 드라이버샷 정확도 85.7%, 그린적중률 83.3%를 보였다. 유소연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3위로, 한국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유소연은 김세영, 홀과 함께 2라운드에서 마지막조로 편성돼 동반 플레이를 한다. 이 대회는 커트없이 72홀 경기로 우승자를 가린다.
허미정은 2언더파 70타로 지난해 챔피언 렉시 톰슨(미국) 등과 함께 17위, 세계랭킹 1·2위인 고진영·박성현은 1언더파 71타로 양희영 등과 함께 22위에 자리잡았다. 고진영은 버디 3개를 잡았으나 4번홀(파4) 더블보기가 아쉬웠고, 박성현은 퍼트수(총 31개)가 많았다.
올해의 신인 이정은6는 이븐파 72타로 박인비 등과 함께 33위, 세계랭킹 13위 김효주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40위에 올라있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