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슬로우다운 대비 방어적 포트폴리오 갖춰야"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미국의 연기금이나 자산 매니저들은 당장 리세션(경기침체)이 올것이라고 하지는 않으나 글로벌 슬로우다운(경기둔화)에 대비해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이미 갖추고 있다. 내년에는 미국 채권 중에서도 지방채와 모기지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뉴스핌 투자포럼에서 김준년 비전자산운용 대표는 이같이 강조했다. '2020년 해외투자로 재산 굴리기'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 김 대표는 세 번째 강연자로 나서 미국 채권 투자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준년 비전자산운용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뉴스핌 투자포럼에서 '2020년 미국 채권 투자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20년 해외투자로 재산 굴리기'를 주제로 개최된 '뉴스핌 투자포럼'은 1%금리 시대를 헤쳐나갈 '해외투자'에 대한 모든 노하우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2019.11.21 mironj19@newspim.com |
김 대표는 "2020년 투자환경의 주요 이슈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미 대선 등 정치적 변화, 미·중 무역분쟁, 마이너스 금리와 크레딧 리스크"라면서 "미국의 연기금이나 자산매니저들은 당장 리세션이 올 것이라고 하진 않지만 헤징을 위한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이미 갖춘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듀레이션이 긴 채권에 대한 투자를 해야 한다"며 "국가 중에서는 유럽이나 중국, 일본, 이머징 등에 비해 가장 양호한 경제 펀더멘털을 가지고 있고 다양한 경기 부양카드가 있는 미국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미국 채권 중에서도 2020년에는 미국 지방채와 주거용 모기지(RMBS)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지목했다.
미국 지방채는 미국의 주정부, 시 그리고 기타 정부기관에 의해 학교, 고속도로, 병원, 상하수도 시스템 등 공공 목적을 위한 프로젝트에 쓰일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된 채권이다. 유니버스의 95%가 투자등급인 신용도가 높은 자산이다.
김 대표는 "미국 지방채의 경우 미 국채에 준하는 유동성을 갖고,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트리플에이의 신용등급을 가져 크레딧이 좋다"면서 "내년에 알파(α)를 창출할 기회가 반드시 있다"고 했다.
아울러 미국 연방저당권협회(Fannie Mae), 연방주택금융저당회사(Freddie Mac), 전미저당금융금고(Ginnie Mae) 등이 보증하는 공적(Agency) 주택저당증권(MBS)을 주목하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김 대표는 "모기지채권은 미국 국채 다음으로 유동성이 큰 7000조 이상의 시장"이라며 "연준이 금융위기 이후 모기지채권을 지속적으로 매수 및 보유했으나 최근 그 비중을 줄이고 시장에 나오면서 여러 기회가 발생할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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