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상 장기화 가능성에 투자심리 악화
외국인, 11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
MSCI 지수 조정 임박도 수급에 부담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상 합의가 해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 속에 코스피가 이틀 연속 급락하며 2100선 밑으로 밀려났다.
11월21일 코스피 장중 추이 [자료=키움HTS] |
21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28.72포인트(1.35%) 빠진 2096.6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1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달 들어 처음이다.
이날 증시는 전날에 이어 외국인이 대규모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리는 양상이 전개됐다. 미중 간 무역협상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며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은 5730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날에도 3343억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지난 7일 이후 11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다. 해당 기간 순매도액은 1조9281억원에 달한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35억원, 2645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1차 협상 타결을 놓고 해석이 엇갈리며 지수를 끌어내렸다"며 "다음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조정에 앞서 외국인이 한국 비중을 줄인 것도 수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17%), 의약품(-2.52%), 건설(-2.06%)이 2% 이상 급락했고, 비금속광물(-1.94%)과 전기전자(-1.88%), 은행(-1.65%), 유통(-1.61%), 기계(-1.60%), 증권(-1.47%) 그리고 제조(1.45%)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하락했다. 네이버(0.29%)만이 올랐을 뿐 삼성전자(-1.92%), SK하이닉스(-2.18%), 삼성전자우선주(-2.95%), 삼성바이오로직스(-2.13%), 현대모비스(-1.17%), 셀트리온(-4.07%), LG화학(-1.45%), 신한지주(-1.36%)는 내렸다. 현대차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13.88포인트(-2.14%) 급락한 635.99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컴퓨터서비스(-7.96)%, 종이·목재(-3.77%), 유통(-3.67%), 운송장비·부품(-3.23%), 코스닥 신성장(-2.76%), 통신서비스(-2.72%), 일반전기전자(-2.64%) 등의 낙폭이 컸다.
시총 상위주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5.53%)와 에이치엘비(-4.10%), 펄어비스(-1.77%), 헬릭스미스(-4.86%), 휴젤(-3.85%), 케이엠더블유(-0.32%), SK머티리얼즈(-1.61%) 그리고 파라다이스(-1.57%) 등이 하락했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