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비화 과정에서 유출된 증기를 혈액으로 오인"
울타리·배수로·경고표지판 등 경미한 위반사항 보완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 살처분 과정에서 조성된 매몰지를 전수조사한 결과 침출수(혈액)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꾸려진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매몰지 105개소와 경기 파주의 랜더링한 잔존물 부숙장소 8개소를 긴급 점검한 결과 침출수가 유출되지 않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농식품부와 환경부, 지자체 합동 점검팀 9개조 32명이 참여했다. 매몰지와 부숙장소에 대한 현장점검 결과 침출수 유출 등 중요한 위반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마거천-임진강 합류부에서 현장 수질 측정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 |
다만, 기울어진 울타리, 배수로 협소, 경고표지판 오기, 악취 등 미흡한 사항이 발견되어 보완 조치했다. 지난 14일 매몰작업이 완료된 연천군 매몰지 2개소도 침출수가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며 수질검사도 이상이 없었다.
또한 매몰지 악취발생을 최소화 하기 위해 수피(나무껍질)를 깔고, 군 부대 협조하에 출입차량과 인력에 대한 소독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당초 일부 언론에서 매몰지로 알려진 곳(파주 소재)은 랜더링 후 잔존물을 부숙하기 위한 장소였으며, '매몰지'로 잘못 기입된 표지판 6개는 '랜더링' 으로 수정 조치했다.
특히 매몰지 침출수로 보도된 내용은 검사 결과 퇴비화 과정에서 온도 상승 등으로 인한 증기가 외부로 흘러나온 것이며 혈액은 아닌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중수본 관계자는 "긴급점검 이후에도 농식품부 관계관이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매몰지 등을 점검하고 있다"며 "점검 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은 즉시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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