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순조롭게 도착하도록 지원하겠다"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지난 18일 예멘 서해상에서 후티 반군에 나포돼 억류됐다 45시간 만에 풀려난 우리 선박이 20일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 출항했다.
외교부는 이날 "우리시간 18일 새벽 3시 50분경 예멘 살리프항에 나포·억류됐던 선박 3척과 선원 16명이 오늘 오후 2시 39분 살리프항을 출항했다"며 "2일 후인 22일 사우디 지잔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해부대 30진 해적대응훈련. [사진=해군]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앞서 지난 18일 웅진개발 소유 한국 국적 예인선 '웅진T-1100호', 준설선 '웅진G-16호'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예인선 '라빅3호'와 예멘 카마란섬 서방 15마일 인근 해상에서 후티 반군에 의해 나포됐다.
나포된 선박들에는 60대 선장, 60대 기관장 등 한국인 2명과 외국인 14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항로 준설 등의 작업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지잔항에서 출항, 소말리아 베르벨랑항으로 이동 중이었다.
후티 반군은 선박이 영해를 침범해 나포했으며 한국 선박이라는 것이 확인되면 석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정부는 재외국민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청해부대 강감찬함을 사고 해역으로 긴급 출동시켰다.
후티 반군에 억류된 선원과 선박들은 이날 새벽 3시 50분경 석방됐다. 선원들은 모두 건강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주사우디대사관, 주젯다총영사관 등 예멘 인근 공관과 협조해 석방된 선원과 선박들이 순조롭게 사우디 지잔항에 도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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