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특허 기반 연구개발(IP·R&D)'을 통해 소재·부품·장비 핵심기술을 조기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특허청은 지난 8월과 4일에 발표한 '수출규제 범정부 대책' 및 '지식재산 기반의 기술자립 및 산업경쟁력 강화 대책'의 세부 추진계획으로 '소재·부품·장비 기술 조기 확보를 위한 IP·R&D 강화방안'을 '제2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20일 발표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특허가 단순히 R&D의 결과물이었다면 이제는 특허가 R&D의 출발점이자 길잡이 역할을 하도록 하는 IP·R&D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경쟁사 기술개발 현황과 산업동향 등을 알 수 있는 유용한 기술자료인 특허를 기반으로 연구개발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소재·부품 R&D의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고 추진배경을 밝혔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IP·R&D 확대 추진방향 [사진=특허청] 2019.11.20 gyun507@newspim.com |
이번 강화방안은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R&D와 IP·R&D 패키지 지원 전면 확대 △소·부·장 기업에 성장단계별 맞춤형 IP·R&D 지원 △산·학·연의 IP·R&D 확산 기반 강화 등이다.
◆ 소재·부품·장비 핵심품목 R&D와 IP·R&D 전략 패키지로 지원
IP·R&D를 통해 각 R&D 과제에 △기존 특허를 감안한 대체기술 개발전략 △선도기업 핵심기술 파악에 따른 최적의 R&D 방향 △특허분석을 통한 해외업체 M&A 등 대안적 기술 확보 방안을 제공해 우리 산·학·연의 신속한 기술개발을 도울 예정이다.
산업 및 핵심품목 단위 특허분석도 추진한다. 소재·부품·장비 산업분야 특허 빅데이터 분석으로 유망기술과 중장기 투자전략을 도출해 관계부처에 제공한다. 또 핵심품목별로 주요국·경쟁사의 특허동향을 조사해 주기적으로 업계에 제공할 계획이다.
◆ 스타트업·중소기업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IP·R&D 전략 지원
소·부·장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밸류업(Value-up) IP·R&D'를 통해 보유한 기술의 가치를 키워 민간투자와 R&D까지 연계 지원한다.
특허청·중기부가 유망 스타트업을 공동 선정해 특허청 IP·R&D 전략과 중기부의 R&D 등을 일괄적으로 돕는다.
소·부·장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특허문헌으로부터 소재 조성물 DB 등 다양한 정보를 추출해 핵심품목별 기업군에 제공하는 한편 해외시장별 지재권 확보전략 및 지재권 융합 전략도 제공한다.
우수특허 보유기업에 대한 금융·투자 및 사업화 지원 강화를 위해 특허청이 소·부·장 우수특허 보유기업과 IP·R&D 지원기업의 정보를 제공하고 IP·R&D 지원으로 우수특허를 확보한 기업에게는 중기부 등의 사업화 자금도 지원한다.
◆ 정부·민간에서 IP·R&D를 내재화해 나갈 수 있도록 IP·R&D 확산 기반 마련
특허청과 R&D 부처로 'IP·R&D 실무협의회'를 운영해 각 부처별 IP-R&D 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방법론도 공유·확산한다.
중소기업 등 산·학·연이 수시로 IP·R&D 수행방법에 대한 자문을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받을 수 있도록 특허전략개발원 내에 '특허전략 확산 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산·학·연이 좀 더 쉽게 IP·R&D를 자체 수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맞춤형 특허분석 솔루션 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전문인력 등 필수요건을 구비한 특허분석업체를 IP-R&D 전문 분석기관으로 육성한다.
지식재산 선도대학 등 다양한 기관과 협업을 통해 IP·R&D 실무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IP·R&D는 연구개발을 성공으로 이끄는 지도이자 나침반으로 시행착오를 줄이고 조기에 대체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IP-R&D가 필수"라며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서 이번 강화방안을 이행하고 정부·민간의 R&D에 IP-R&D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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