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의사 협회(AMA)가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지 않은 모든 전자담배 및 베이핑(vaping) 제품의 사용을 전면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고 1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AMA는 규제당국 및 입법 기관에 모든 전자담배 및 베이핑 제품 판매 금지를 촉구하면서, 해당 제품들이 처방전을 동반할 때만 구매가 가능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뉴욕 시내의 한 상점에서 판매 중인 전자담배 액상. 2019.05.01 [사진=로이터 뉴스핌] |
패트리스 해리스 AMA 회장은 보도자료에서 "최근 (전자담배로 인한) 폐 질환 발병은 의료업계와 전반적인 보건 부문 관계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으며, 우리가 전자담배 및 베이핑 제품 사용이 건강에 미치는 장, 단기적 영향을 거의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고 밝혔다.
협회는 또 전자담배 사용 효과에 대한 연구 지원 확대, 베이핑 관련 질병에 대한 새로운 진단 법규, 전자담배 사용으로 초래되는 청소년의 니코틴 중독 치료에 대한 철저한 연구 등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월 가향 전자담배의 시장 퇴출을 선언했지만 적극적인 행동에는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고등학생 4명 중 1명 이상은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에서는 베이핑 관련 폐 질환으로 현재까지 42명이 사망하고 2172명의 질환자가 발생한 상태다.
한편 FDA는 아직까지 치료 목적 또는 마케팅 목적의 어떠한 베이핑 제품도 승인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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