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홍콩 대학 점거 시위대의 '최후 보루'인 이공대학교에 최대 100명의 시위대가 남아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밤 기준 시위 참가자 60~100명이 대학 캠퍼스에 남아 경찰에 저항하기로 했다. 경찰이 지난 17일부터 이공대 인근에 집결해 진압에 나선 가운데 현재 18세 미만의 시위 참가자 300명 등 약 800명이 투항했으며 별도로 500명이 체포됐다고 SCMP는 전했다.
경찰은 이공대를 전면 봉쇄한 채 남은 시위대가 투항하기를 기다리는 고사 작전을 펼치고 있다. 시위대는 수차례 이공대를 탈출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경찰의 봉쇄로 이공대 안에 고립된 채 저항을 이어가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은 보도했다.
지난 18일 경찰은 새벽 시위대와 대치 끝에 이공대에 진입해 음향 대포, 물대포 등을 동원한 진압 작전에 나섰다. 하지만 시위대가 화염병, 돌 등으로 격렬하게 저항하자 이후에는 학교를 전면 봉쇄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꿨다.
경찰은 투항하는 시위자에게는 비교적 관대한 처벌을 내리겠지만 학교 안에 남아 끝까지 저항하는 시위자에게는 폭동 혐의를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홍콩에서 폭동죄로 유죄를 선고 받으면 최고 10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SCMP는 "체포자 대부분이 폭동 혐의가 적용됐다"고 전했다.
홍콩 이공대학교를 탈출하려다 발각된 시위 참가자가 경찰에 붙들려 연행되고 있다. 2019.11.19.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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