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최근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최종 타결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양국이 오는 크리스마스 전에 '1단계' 합의문에 서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는 18일(현지시간) 중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철폐 합의를 부인하자 무역합의를 둘러싼 중국 내부 분위기가 비관적으로 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난처한 상황에 빠졌던 중국은 이제 대화를 유지하되, 미국 선거와 탄핵 정국을 주시하며 기다리는 한편, 경기 부양을 우선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PIMCO)의 존 스터드진스키 부회장은 양국이 여전히 부분적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낙관했다.
CNBC에 따르면, 그는 19일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열린 이스트 테크 웨스트 콘퍼런스에서 "농산물 구매 목표치와 강제 기술이전, 광범위한 이행절차 등 해결 안 된 사안들이 있지만 양국 모두 12월 초까지는 합의를 이루고 크리스마스 전까지는 서명할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1단계 합의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그는 중국과의 광범위한 관계와 무역 대화가 어떤 형태든 안정을 찾기를 원하는 수많은 미국 최고경영자(CEO)들의 압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터드진스키 부회장은 "하지만 1단계 합의로는 세계 2대 경제 강국 사이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양국이 제2차 세계대전 후 처음으로 관계를 재정립하고 있는 것"이라며 "양국이 경쟁 관계가 아니라 상호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다면 세계는 더욱 강하고 안정적인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중 양국이 상호보완할 수 있는 부문이 많다며, 예를 들어 미국 실리콘밸리에는 매우 뛰어난 IT 인력이 벌써 4세대 째 이어져 오고 있는 한편 중국은 매우 복잡한 제조 공정을 완수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므로 양국이 각자의 강점을 합치면 세계 경제에 큰 이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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