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홍콩 민주화 시위 사태가 날로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류 샤오밍 영국 주재 중국 대사는 18일(현재시간) 미국과 영국의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류 사오밍 대사는 이날 기자 회견을 통해 "일부 서방 국가들이 극렬한 폭도(홍콩 시위대)들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류 대사는 특히 "미국 하원은 이른바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을 채택, 중국의 내정인 홍콩 문제에 대해 뻔뻔스럽게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류 샤오밍 영국 주재 중국 대사 .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 하원은 지난달 홍콩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고 이는 상원 표결을 앞두고 있다. 이 법안은 미국 정부가 홍콩에 부여한 관세·무역·비자 등의 특권을 지속할 수 있는지 평가하도록 하고 인권과 자유를 억압한 중국 및 홍콩 인사들의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자산도 동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류 대사는 이밖에 영국 정부와 의회가 최근 발표한 홍콩 보고서에서 홍콩 경찰의 강경 진압을 문제 삼은 것에 대해서도 강력히 반발했다.
그는 "영국 정부가 이번 사태를 다루고 있는 홍콩 경찰과 정부를 비판하는 것은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류 대사는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입수해 보도한 신장 위구르족 구금시설 인권 탄압 문건에 대해서도 "완전한 날조이자 가짜뉴스"라고 주장하는 등 서방 언론의 중국 및 홍콩 관련 보도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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