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진전 추이에 증시 영향 관측
해외자금 6주 연속 A주 시장 순유입세 보여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 증시는 이번 주(11월 18일~22일) 미·중 무역협상 추이 및 외국인 자금 유입 등 요인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진전 기미를 보이는 무역협상 추이가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7일 관영 신화통신은 미국과 중국 무역 협상 대표가 전화 통화를 통해 건설적인 논의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지난 16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또 양국 무역 협상단이 1단계 무역 합의를 두고 이견을 좁히고 있다고 전하면서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셔터스톡] |
최근 A주 시장에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은 증시 반등을 자극하는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 해외 투자자들은 MSCI 지수 추가 편입 등 호재로 인해 중국 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주(11월11일~15일) A주 시장에 들어온 북상자금은 17억 9100만위안을 기록, 6주 연속 순유입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자, 비철금속, 화공, 농축수산 등 섹터에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자 업종에 투자가 집중되면서 외국인이 보유한 섹터 주식은 35억 9900만 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하이캉웨이스(海康威視 002415)가 개별 종목 중 해외 투자자들에게 가장 각광받는 상장사로 조사됐다. 하이캉웨이스는 지난주 6억 3100만위안의 해외 투자금이 몰렸다. 이어 우량예(五糧液 000858), 원스구펀(溫氏股份,300498)에 유입된 투자금은 각각 2억 5900만 위안, 2억 5100만 위안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통화정책 미세 조정을 통해 '돈 줄'을 풀 것으로 관측된다. 인민은행은 지난 5일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 대출금리 인하(3.25%)를 단행했다. 2016년 2월 이후 3년 만이다.
인민은행은 5일 대출우대금리(LPR)와 연동되는 MLF 금리를 0.05% 포인트 낮추면서, 40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5일 1년 만기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를 통해 2000억 위안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풀면서 이번 달 들어 6000억위안의 유동성을 시장에 주입했다.
중신(中信)증권은 "당국이 연말 혹은 오는 2020년 초에 지급 준비율 인하 조치를 통해 유동성 공급을 추가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 주(11월11일~1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무역협상 불확실성 고조 및 뚜렷한 상승 재료 부족으로 침체된 양상을 보이며 2900포인트대 밑으로 떨어졌다. 주간 기준으로 2.46% 하락했다.
11월11일~15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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