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시중 유통 보건용 마스크에 대한 수거검사 실시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정부가 시중에 유통 중인 보건용 마스크 중 3개 제품에 대해 사용 부적합 판정이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올해 시중에 유통 중인 보건용 마스크에 대한 수거·검사를 대폭 확대 실시해 현재까지 152개 제품 중 3개 제품이 부적합해 회수·폐기 조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의 시민들이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마스크를 쓰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19.11.01 pangbin@newspim.com |
부적합 판정을 받은 3개 제품은 크린웰의 '황사마스크 KF80'(소형), 네오메드의 '솔바람미세먼지 마스크'(소·중·대형, KF94), 바이오플러스의 '퓨어클린 황사방역 마스크'(소·중·대형, KF94)다.
식약처는 최근 보건용 마스크 생산과 사용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현재까지 186개 제품을 수거해 152개 제품은 검사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34개 제품에 대해서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올해 시판을 시작하는 제품을 중심으로 40개 제품을 추가로 수거해 검사할 계획이다.
특히, 보건용 마스크의 성능 시험은 지난해까지 본부에서 실시했으나, 3개 지방청에 시험·검사장비를 추가로 구축해 부적합 제품을 보다 빠르게 조치할 수 있게 됐다.
식약처는 올해 3분기 보건용 마스크에 대한 온라인 허위․과대광고도 점검해 위반 사례 186건을 적발했다.
위반사례는 황사나 미세먼지 차단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공산품 마스크'를 차단효과가 있는 것으로 허위 광고한 사례가 186건이었고,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수술용 마스크'를 허가사항과 다르게 미세먼지 차단효과가 있는 것으로 과대 광고한 사례가 1건이었다.
적발된 온라인 게시물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해당 쇼핑몰에 사이트 차단을 요청했으며, 허위·과대광고가 근절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어린이와 노인 등 미세먼지에 취약한 계층을 위해 올바른 보건용 마스크 사용법 등을 알리고자 홍보물(리플릿)도 제작해 배포했다.
연령별로 이해를 돕기 위해 어린이용·어르신용·일반인용으로 나눠 제작했으며, 한국YWCA 등 소비자단체,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대한약사회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지방식약청을 통해 약 35만부를 배포했다.
일부 보건용 마스크에서 나는 냄새와 관련된 안전 우려에 대해 냄새유발물질 22종을 조사한 결과, 냄새를 유발하는 아세트알데히드, 뷰티르아세테이트 등이 검출됐으나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으로 평가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부혁신 방안의 일환으로 보건용 마스크에 대한 꼼꼼한 안전관리를 통해 국민이 생활 속에서 보건·의료제품을 안전하고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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