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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트럼프 연설 실망에 후퇴

기사입력 : 2019년11월13일 19:53

최종수정 : 2019년11월13일 19:53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연설에서 무역 관련 긍정적 발언을 내놓지 않아 13일 세계증시가 후퇴하고 있다.

홍콩 시위가 전례 없는 국면으로 격화되면서 중국 정부의 강경 진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아시아 전역의 투자심리를 끌어내렸다.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2% 내리고 있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1% 내렸고, 일본 닛케이 지수도 1% 가까이 하락하며 지난주에 기록한 13개월 만에 최고치에서 한층 후퇴했다.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는 0.5% 내리며 전날 기록한 4년 만에 최고치에서 후퇴하고 있다. 특히 유럽 자동차주들이 1.3% 급락 중이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도 0.2% 내리며 뉴욕증시의 하락 출발 예고하고 있다.

지난 16개월 간 이어진 무역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시 축소되면서 국제유가도 하락하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13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가 곧 이뤄질 수 있다고 하면서도 합의 결렬시 대(對)중 관세를 "매우 상당히 올리겠다"고 밝혔다.

월가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추가 관세 철회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다만, "미국 노동자와 근로자들에게 이로운 거래에만 합의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또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1단계 합의문에 언제 어디에서 서명할지에 대해서도 전혀 단서를 제공하지 않았다.

오는 14일 자동차 관세 부과 여부 결정 시한을 앞두고 EU의 무역정책도 비난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EU와 일본 자동차 관세 부과 결정을 6개월 더 유보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투자자들은 긍정적 신호가 나오지 않아 불안해하고 있다.

이 달 중으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최근 주식과 위험자산 수요가 증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펀드매니저 서베이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현금 비중을 6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였다. 또한 세계 경제성장 낙관론도 1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S&P500 주가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 강력한 기업 어닝 등에 힘입어 11월 들어 2%, 올해 들어 23% 올랐다.

하지만 1단계 합의를 둘러싼 미중 샅바싸움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세계 경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전쟁이 미국 경제성장률을 0.8%포인트 깎아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1분기의 3.1%에서 3분기에 1.9%로 내려갔다.

외환시장에서는 무역 우려에 홍콩 시위까지 겹쳐 역내 위안화 스팟 환율이 달러당 7.0270위안을 기록하며 11월 5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가치가 절하됐다.

한편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예상을 뒤엎고 기준금리를 1%로 동결해 뉴질랜드달러는 미달러 대비 1% 이상 급등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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