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의원, 지난 4일 대법원에 탄원서 내
친문-비문 통합 물꼬 트나…지난달에는 이재명·양정철·김경수 회동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
전 의원은 지난 4일 대법원에 제출한 탄원서에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에 반드시 필요한 정치인"이라며 "이재명 지사가 경기도민들의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고 경기도정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대법원이 현명하고 사려 깊은 판결을 내려달라"고 적었다고 10일 밝혔다.
이 지사는 '친형 강제입원'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수원=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전해철 의원이 지난해 6월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선거캠프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06.13 kilroy023@newspim.com |
전 의원은 "지난해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의 이 지사 답변은 다른 후보들로부터 나온 질문을 방어하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며 "쏟아지는 질문 속 짧은 몇 마디가 과연 1350만 경기도민의 선택을 뒤엎을 만큼 중대한 것인지는 신중히 판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도당위원장, 최고위원으로 수많은 선후배·동료들과 함께 해오며 경기도 각 지역의 정책 현안을 듣고 지역별 정책 확립과 실천을 통해 경기도의 고르고 균형있는 발전이 이뤄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이재명 지사가 선출돼 취임 1년 만에 계곡 불법영업 철퇴, 수술실 CCTV 설치, 국내 최초 24시간 닥터헬기 도입, 공공건설공사 원가공개, 지역화폐 등 정책을 추진해 도민들의 삶을 바꿔나가고 있다"면서 "이런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에 반드시 필요한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무엇보다 이재명 지사는 강한 추진력과 탁월한 역량을 가진 행정가로 경기도민들의 지지와 호응을 받으며 더 살기 좋은 경기도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해주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민주당 내에서는 '친문'과 '비문' 세력의 결속을 다지는 행보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친문 핵심이자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쟁자였던 전해철 의원이 이재명 지사에게 대한 탄원서를 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앞서 이 지사는 친문 핵심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김경수 경남도지사와도 지난달 28일 수원에서 회동하며 당의 통합에 힘을 모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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