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관혁 단장 등 검사 8명 투입해 관련 의혹 전면 재조사
박근혜·황교안 등 조사 이뤄질지 주목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검찰이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발생 5년 7개월 만에 사건을 전면 재수사하기 위해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을 출범하면서 남은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이 이뤄질지 관심이 주목된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은 이날 정식 출범하고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로부터 건네받은 참사 관련 자료 검토 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간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 dlsgur9757@newspim.com |
수사단은 특히 사고 발생 원인과 구조 및 대응 과정, 추후 조사·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축소 외압 의혹 등 수차례 진행된 조사와 수사에도 남아있는 의혹을 확인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검찰은 특조위가 수사를 의뢰한 사건을 포함해 참사와 관련해 고소·고발이 이뤄진 사건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조위는 최근 참사 당일 구조 헬기에 병원 이송이 시급한 학생이 아닌 해경청장을 태웠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또 참사 당시 해경이 고위 간부 자택으로 이준석 선장을 부른 이유와 세월호 폐쇄회로(CC)TV 영상녹화장치(DVR) 조작 의혹과 선사 청해진해운의 불법대출 의혹 등을 제기했다.
세월호 참사 조사와 수사를 둘러싼 외압 의혹도 핵심 수사 대상이다. 이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참사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을 수사할 지도 관심사다.
앞서 참사 유가족들로 구성된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지난 2일 '국민고소고발인대회'를 열어 이들을 포함한 세월호 참사 책임자 122명을 15일 검찰에 고소·고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장훈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전면 재수사와 책임자처벌 촉구 국회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1.05 kilroy023@newspim.com |
검찰은 이들 포함 세월호 참사의 발생원인 등을 총체적으로 다시 들여다 볼 전망이다.
앞서 대검찰청은 윤석열 검찰총장 지시로 임관혁(53·사법연수원 26기) 수원지검 안산지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세월호 특수단을 설치한다고 지난 6일 발표했다. 임 지청장은 다음날부터 수사단 사무실이 차려지는 서울 서초동 고검으로 출근했고 조대호(46·30기) 대검 인권수사자문관, 용성진(44·33기) 청주지검 영동지청장 등 부장급 검사를 포함한 인선 작업을 마무리했다.
수사단에는 이들 포함 8명의 검사가 우선 합류하기로 했고 향후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인력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앞으로 대검 반부패·강력부(부장 한동훈 검사장) 지휘를 받는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임관혁 단장 임명 직후 그를 만나 "모든 의혹을 정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단장도 "이번이 마지막 수사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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