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이라크 보안군이 7일(현지시간) 반(反)정부 시위대를 향해 발포해 최소 10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이라크에서 시위가 시작된 이후 26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로이터는 복수의 경찰·의료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보안군이 바그다드와 바스라에서 각각 최소 시위 참가자 6명과 4명을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시위가 시작한 지난달 1일 이후 사망자 수는 총 260명을 넘기게 됐다.
시위는 민생고와 정부 부패에 대한 불만으로 시작됐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전개된 시위는 정부에 실업난, 전기·수도 등 공공 서비스 문제를 해결하고 기득권의 부패 청산을 요구했다.
정부는 시위대에 자제를 주문할뿐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사상자만 늘어나는 모양새다.
로이터는 "2003~2017년 외세침입, 내전, 이슬람국가(IS·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를 견뎌내고 찾은 이라크의 최근 2년 안정기가 대규모 시위로 깨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시위대가 최루탄 가스를 피해 달아나고 있다. 2019.11.01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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