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IAEA 사찰요원 핵시설 방문 허가 취소 '논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란이 포르도 농축 시설에서 우라늄 농축을 준비해 핵합의를 위반했으나, 농축은 하지 않았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밝혔다.
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IAEA는 보고서를 통해 전날 이란이 포르도 농축 시설에서 우라늄 농축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본사 앞에서 펄럭이는 이란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5일 이란은 우라늄 농축 농도를 5%까지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15년 타결된 이란 핵합의는 우라늄 농도를 3.67%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전날 IAEA 대변인은 이란이 초대한 사찰관이 우라늄 기체(육불화우라늄) 실린더가 나탄즈 우라늄 농축 시설에서 포르도로 옮겨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IAEA 대변인 성명과 회원국들에 보내진 구체적인 보고서 내용에는 농축 자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한편 이란은 지난주 IAEA 사찰 요원이 폭발성 질산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이유로 핵시설 방문 허가를 취소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란의 카젬 가리브 아바디 IAEA 대사는 "다른 모든 IAEA 회원국처럼 이란은 핵시설의 안전과 보안에 어긋날 수 있는 어떠한 행동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란의 사찰 요원에 대한 강제 조처는 지난 2015년 7월 핵합의 타결로 IAEA가 이란 핵사찰을 재개한 이후 처음으로, 유럽연합(EU)과 미국은 이란의 조치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kwonjiun@newspim.com